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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리뷰]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어떤 영화?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사실을 굳이 인식하지 않아도 좋을 참 고운 사랑 이야기 최진실, 박중훈이 부부가 되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신혼부부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4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선을 보였다. 영화계로서는 관제 영화와 노출 가득한 ..

영화 초콜렛 도넛 - [리뷰] 좋은 부모의 조건, 편견을 깨다

어떤 영화? 어른들의 선입견과 고통 받는 아동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겪는 감수성 짙은 드라마 아직 부모의 온실이 필요한 나이, 남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세상이 만들어 놓은 궤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서성거리는 아이가 있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여자아이처럼 인형을 끌어안고 어..

영화 툼스톤 - [리뷰]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리하다

어떤 영화? 과거에 매달린 채 트라우마를 씻으려 하는 어느 전직 형사의 고독한 질주 어느덧 노장 배우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게 된 배우 리암 니슨, 중후한 외모와 목소리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며 원톱 영화의 주연 배우로 사랑받는 그의 최근작을 살펴보면 공통된 뭔가가 있다. ..

영화 더블 : 달콤한 악몽 - [리뷰] 내 밖의 또 다른 나를 향해

어떤 영화? 세상에는 분명 자기만의 자리가 있다. 탐하지 말지어다. 프로이드는 그의 성격구조 이론에 따라 원초자아, 자아, 초자아로 나누어 사람의 심리를 논한 바 있다. 이것들은 한 사람에게 단 한 개씩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때와 환경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게 작용한다. ..

영화 프랭크 - [리뷰]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얼마나 정확한가

어떤 영화? 가면을 써야만 살 수 있는 현대인의 소회를 미치도록 그려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옆 자리 동료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늘 보는 사람이지만 오늘따라 좀 달라 보인다. 그다지 많은 표정을 지으며 사는 인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가 매사에 긍정적이거나 득도한 사람이라고는 생..

영화 피노키오의 모험 - [리뷰] 인간답게 살고 싶어요

어떤 영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동화의 실사버전, 어른들에게도 추억이 방울방울 이탈리아의 작가 콜로디 원작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독특한 캐릭터의 동화다. 그 한 가운데는 나무토막이 우여곡절 끝에 인간이 되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있다. 소나무로 만..

영화 설계 - [리뷰]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어떤 영화? 복수에 나선 여자, 배신에 치를 떠는 여자, 행복은 어디에? “사람이 우선이다” 라는 슬로건에 격하게 호응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일상생활에서 돈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돈의 소지여부는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부자들에게 있어 돈을 챙겨놓는 것은 일종의 사명감..

영화 나의 첫번째 장례식 - [리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어떤 영화? 인생을 반 정도 살았을때 되돌아보게 만드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주다 불혹의 나이 마흔, 가정도 이루고 귀여운 딸아이도 잘 자라고 있다. 남들은 3류 뭐라고 하지만 나름 매니저도 둔 배우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운 나쁜 토끼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 [리뷰] 잠시 당신들의 아들이었습니다

어떤 영화? 울음을 유도할만한 신파를 버리고 가족애를 담아내다 집 안에 고치기 어려운 병환을 가진 환자가 있다면 그 집에선 웃음소리마저 부담스럽다. 웃어도 웃는 게 아니라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만약 고통이 실린 신음소리나 고함이라도 들린다면 비록 살붙이의 것임에도 마치 자..

영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 [리뷰] 어둠의 도시를 채운 건 결국 사람

어떤 영화? 탐욕에 찌든 현대인들의 모습이 오히려 만화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미국 매거진 만화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영화 속 주인공으로 소환되면서 시작된 슈퍼 히어로의 역사는 바꿔 말하면 미국국민들의 내재된 불안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