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 36

영화 특수경찰:스페셜ID - [리뷰] 다시 돌아온 견자단의 액션, 두 말 하면 잔소리

한 줄 소감 : 골병들 것 같은 상남자의 액션 장면, 언제봐도 흥미롭다 조직 폭력배의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원으로 들어간다는 영화 속 이야기는 홍콩 영화 무간도 이후 더 이상 드문 설정이 아니다. 작년 봄 한국에서 개봉한 신세계 역시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상당한 스코어..

영화 사라진 기억 - [리뷰] 물들어가듯 사랑에 빠지는 방법

한 줄 소감 : 마치 타인의 머릿속을 유영하듯 인상적이다. 인지과학과 심리학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 사라진 기억은 자신과는 하등 관련도 없는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단순한 호기심이 연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설정과 거기에 걸 맞는 판타스틱한 영상으로 꾸며..

영화 와일드 빌 - [리뷰] 비가 온 뒤 땅은 더 굳어진다

한 줄 소감 : 거칠어 보이는 질감의 이 영화, 뭉클할 정도의 감흥을 준다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바쁜 그 동네 사람들, 경기장을 짓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니 2011년 무렵인 모양이다. 한 중년 남자가 어슬렁거리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무려 8년만의 귀향이다. 어릴 적 본 적이 있는 아..

영화 영 앤 뷰티풀 - [리뷰] 한 발짝 먼저 어른이 되고 싶었던 소녀

한 줄 소감 : 어른이 된다는 건 책임과 의무를 수반한다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애초부터 프랑스 소녀 이사벨에게 지금의 삶은 심드렁했다. 이미 사춘기도 지난 열일곱, 꽃으로 비유하자면 막 봉오리를 피울 나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녀의 얼굴엔 수심이 스쳐지나갔다. 이사벨이 ..

영화 진링의 13소녀 - [리뷰]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화가 난다

한 줄 소감 : 역사를 놓으면 치욕은 다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일본군이 전범기를 앞세우며 중국 본토를 본격적으로 유린하기 시작한 30년대 중반, 여전히 중국인들은 이렇게 큰 나라를 작은 섬나라 일본이 병탄할 수 있을 것인지 의아해했다. 하지만 전쟁은 국토의 크기로 ..

영화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 자연 앞에 너무나도 작은 존재

한 줄 소감 : 화면에서도 고소공포가 느껴질 정도. 그들이 대단해 보였다 산이 웅위로운 만큼 산이 주는 경외감도 크다. 멀리서 보이는 산봉우리와 능선은 마치 달력 사진에서 보듯 그저 멋지다 라는 형용사로 만족하지만 그 산 안에 있을 때 자연이 이토록 두려운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한..

영화 비스트 - 소녀를 키우는 자양분은 용기와 희망이다

한 줄 소감 : 애어른이라는 말은 바로 이 소녀에게 잘 어울린다. 흑인 소녀 허쉬파피가 사는 욕조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소녀가 살고 있는 그곳은 세상의 끝, 그 바깥에 있다고 해서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했다.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는데 사람이 살 수 없는 바깥이라는 건 무슨 ..

영화 스타 : 빛나는 사랑 - 스캔들조차 내 마음 같지 않아요

한 줄 소감 : 스타 마케팅이지만 좋아하는 가수의 다른 모습도 보는 기분 우상이라는 뜻의 아이돌은 팬들에겐 신격화가 되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뒷 모습이라도 비출라치면 그 어떤 장애물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스타의 옷깃이라도 잡아 보는 날엔 잠도 잘 오지 ..

영화 차가운 열대어 - 인간 본성, 그 끝자락에서 만나다

지치는 삶을 살고 있는 남자에게 어느 날 닥친 일 하나가 그의 삶 자체를 완전하게 뒤바꿔 놓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쓰나미처럼 밀어닥친 폭력이라는 현실에 어느새 적응과 반작용의 후유증은 컸다. 영화 차가운 열대어는 담대하지 않고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거칠고 폭압적이다. 열대어..

영화 통통한 혁명 - 사랑앞에서 외모란 부수적인가?

“여유분의 살은 죄악이다”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오지의 어느 나라 아이들이 못 먹어서 뼈만 남은 앙상한 몰골을 하고 있는 것을 접한다면, 살이 찌도록 내버려둔다는 건 용서못할 짓이다라고 까지 했다. 그런데 살은 찌는 게 어려울까 빼는 게 어려울까 특히 인터넷 세상은 살과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