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비뉴엘 37

영화 머드 - [리뷰]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화두를 들려주다

한 줄 소감 : 소년이 어른이 되기 위해 배웠던 며칠간의 인생공부 남자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건 아버지라 한다. 성 역할에서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미래의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결국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밟고 자란다는 말이다. 하지만 개중엔 아버..

영화 블루 재스민 - [리뷰] 사랑, 허세와 내숭을 제거하고 남은 앙금

한 줄 소감 : 외로움 속의 그녀, 사주팔자인가 일단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자꾸 보게 되는 특정 감독의 영화가 있다. 한국에선 홍상수 감독의 그것, 외화로는 우디 앨런의 그것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다작을 한다는 것이다. 일년에 한 편씩은 이들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영화 노 원 리브스 - [리뷰] 누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나

한 줄 소감 : 사이코 패스 눈에 들면 살기 힘들다네 배우 루크 에반스의 눈은 선과 악의 이미지가 교묘하게 겹쳐져 보인다. 분노의 질주에서 자동차를 몰 때의 눈과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등장한 영화 노 원 리브스에서의 그의 눈은 닮은 듯 닮지 않았다. 우수에 찬 듯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영화 마리 크뢰이어 - 광기의 피사체로 살아야 했던 여인의 속사정

한 줄 소감 : 누군든 그녀가 되어보지 않은 이상 쉽게 재단할 수 없을 듯 19세기말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 세버린 크뢰이어는 덴마크의 스카겐 예술가 마을에 정착하며 바닷가를 중심으로 소요하는 사람들을 주로 그렸다. 빛의 예술이라는 테마에 유난히 집착한 그는 다른 화가들이 생전에..

영화 환상속의 그대 - 지금 내 눈 앞에 서있는 당신은 누구죠?

한 줄 소감 : 이젠 보내야 할 때도 되었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큰 길 건널목에 하얀 페인트로 흔적이 남겨져 있음을 발견하고는 일부러 밟지 않고 지나친다.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예전엔 인명사고도 있었던 자리라고 이곳 터줏대감이 귀띔으로 알려주니 불현듯 오싹해진다. 내가 본 ..

영화 후세 말하지 못한 내 사랑 - 인연에 대한 알싸한 이야기

한 줄 소감 : 다양한 이야기꺼리, 손에 잡힐 것 같은 색감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는지 모른다. 여자 사냥꾼과 개의 핏줄을 가진 남자와의 그것은. 그런 연유로 애착은 영화 전편에 흐르고, 예견된 이별의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까를 확인하는 과정만 남았다. 이종교배에 ..

영화 드래곤 헌터 - 누군가의 흑기사로 산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한 줄 소감 : 힘든 일은 리안츄가 다하고 조이의 선택은 귀즈도? 영화 드래곤 헌터를 보자마자 중국 맛이 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의 아바타를 표방하고 나섰는데 아바타의 주요한 배경으로 나왔던 공중에 둥둥 떠다니던 암석이 바로 중국의 장가계를 따온 것이며 드..

영화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 돈 앞에선 장사없다

한 줄 소감 : "나만 살면 되지"...그런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 세상이 그런걸 뭐.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도화선을 하나 꼽으라면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이 작은 나라의 경제까지 휘청거리게 했는지는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지 않..

영화 엘르 - 내 안에 숨어있던 자극들이여 깨어나라

한 줄 소감 : 그녀들의 삶을 타산지석으로만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유명 여성 잡지 엘르에 글을 써서 보내는 일을 하는 여자가 아침부터 분주하다. 학교에 가는 아이 둘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내고 나니 텅빈 공간에서 다시 자기만 덩그러니 남았다. 음악을 크게 틀고 컴퓨터 앞..

영화 더 트리 - 아빠는 늘 우리 곁에 있는 거 맞죠?

얼마전 태풍이 한반도를 급습하고 사라진 날, 충청도 어느 마을에 서있던 수령 육백년 된 나무가 허리가 꺾인 채 쓰러진 모습을 보고, 불길한 징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미신을 미신이라고 보지 않았던 시절, 사람들은 천둥 벼락이나 지진, 화산폭발등 자연재해는 바로 하늘의 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