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씨지브이 77

영화 썬더와 마법저택 - [리뷰] 친하게 지내요. 또 하나의 가족

한 줄 소감 : 그토록 집을 사수하고자 한 이유, 가족을 만들기 위한 애틋함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유난히 길 고양이들의 출몰이 잦다. 미루어 짐작컨대 아파트에서 키우던 고양이들을 유기했고 그 녀석들이 새끼를 낳아 그렇게 개체수가 많아진 것 같다. 체형을 보니 강아지만한 ..

영화 동창생 - [리뷰] 지켜주고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 줄 소감 : 동생과 동창생은 한 글자 차이인데 하나만 선택했어야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고정된 이미지 하나를 갖고 있다.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매우 폐쇄적이다 라는, 그리고 바늘 하나 꽂을 빈틈이 없다고, 그런 모습의 북한을 그린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런 이유로 다들 냉혈한이..

영화 블랙 가스펠 - [리뷰] 흉내가 아닌 느낌으로 충만해지다

한 줄 소감 :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만 거부할 필요없다. 음악이 아니던가 흑인들의 頌歌라는 의미를 지닌 블랙 가스펠은 한국인에겐 비교적 낯설다. 하지만 잘 알려진 것들을 듣다 보면 한국인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다. 바로 恨이다. 머나간 격리의 공간을 넘어 아메리칸 흑인..

영화 올 이즈 로스트 - [리뷰] 모든 걸 내려놓자 희망이 보였다

한 줄 소감 : 인생을 이토록 관조할 수 있다니, 전설의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노고다 일흔도 훌쩍 넘은 노인이 왜 망망대해 인도양을 세일링하고 있는 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액면가로만 보면 전직 뱃사람이었다가 진즉 은퇴했을 법 하지만 그는 의기양양하게 그 넓은 바닷에 진격했다...

영화 소녀 - [리뷰] 소년, 소녀의 신묘한 눈빛에 꽂히다

한 줄 소감 : 러브스토리지만 결코 흔하게 보던 질감이 아니다. 배우 김윤혜의 눈빛은 신묘하다. 일부러 그런 눈빛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닐테지만 보고 있는 사람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눈빛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전작 영화 점쟁이들에 이어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소녀에서도 그녀의 역할..

영화 킥 애스 2 : 겁 없는 녀석들 - [리뷰] 아버지 없는 세상에서 무럭무럭...

한 줄 소감 : 클로이 모레츠라는 여자아이에게 다시금 푹 빠지다 어린 소녀에서 커다란 산처럼 자신을 보호해 주던 아버지의 부재는 삶에 대한 두려움 그 이상일 것이다. 비록 아버지의 동료가 가디언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평소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던 불의를 보면 참지 말라는 말을 더 ..

영화 애프터 루시아 - [리뷰] 그저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한 줄 소감 : 인내도 소용없는 따돌림이 어떤 것인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집에서 말 안 듣는 아이도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같은 반 급우들과 친하게 지낼 거라고 믿겠지만 실상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주눅이 든 ..

영화 투 마더스 - [리뷰] 사랑할 사람을 사랑하자

한 줄 소감 : 호주 해변가에서 전하는 치정멜로의 맛. 쓰다 Key word // 발달심리, 퇴행, 고립, 막역지우 친구의 아들을 탐하다라는 발칙한 소재의 영화 투 마더스가 공개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 그랜드 마더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현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소재와 인물들의 ..

영화 베이트 - [리뷰] 상어아가리보다 무서운 사람들

한 줄 소감 : 상어밥이 되느니 차라리 쓰나미에 죽겠다 수많은 재난 영화들이 있다. 전염병이 창궐하기도 하고 지진, 해일, 태풍등 천재지변도 있고 인간보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동물들에 의해 뜯기고 삼켜지는 그런 영화들도 이런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그 중엔 대부분이 인간의 탐욕..

영화 언어의 정원 - [리뷰] 비가 오면 생각이 날 듯, 추억의 그대

한 줄 소감 : 물과 빛, 그리고 비가 이토록 아름다운 오브제가 될 수 있다니 경이롭다 Key wors // 향수, 성장, 장마, 풋사랑, 구두, 고전문학, [신주쿠 공원에서 음주할 수 없음] 오늘 급기야 올해 장마가 끝이 났다고 했다. 기록상 가장 길었던 장마주기라 했다. 다행히 비를 피해다녀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