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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큘리스 - [리뷰] 세상에서 가장 힘센 남자의 고충

한 줄 소감 : 세 번의 대형 전투신과 잘 짜놓은 구성, 입체효과도 상당히 좋다. 그리스 여신 헤라는 왜 자신의 이름을 딴 헤라클레스를 그토록 미워했을까 헤라클레스는 힘의 아이콘으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것 못지 않게 헤라에 의해 질투의 대상이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 신과 인간을 ..

영화 비긴 어게인 - [리뷰] 실연남녀, 음악으로 길을 찾다

한 줄 소감 : 좋은 음악은 언제나 달뜨게 한다 80년대 중반엔 지금과는 달리 팝송의 전성기였다. 브라운관이 아닌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접했고 독특한 성향의 음악방송 진행자(DJ)들의 인기가 대단했던 때였다. 하지만 듣는 음악에 그쳤을 뿐 하는 음악은 언감생심이었다. 대학에 들어가 ..

영화 모스트 원티드 맨 - [리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

한 줄 소감 : 여느 스파이 영화의 파괴적 장면 없이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법을 안다 미국을 철석같이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에겐 부정하고 싶은 일이겠지만 작년과 올해 미국과 독일은 한바탕 스파이 문제로 얼굴을 붉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흔히 도청은 적대국가 사이에서나 벌어지..

영화 18 :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 [리뷰] 청춘이 좀 아프고 어설프다

한 줄 소감 : 야생마같던 그 시절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지금과 비교한다는 게 어불성설이지만 30년 전 고등학교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당시 일탈행위라고는 일명 담타기라고 해서 쉬는 시간에 외부로 나가서 군것질을 하거나 양호실에 누워 아프다고 하고는 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리뷰] 내가 우리가 되는 과정

한 줄 소감 : 나무 모양의 그루트의 움직임과 대사가 이 영화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마블 코믹스 원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만들어진 만화같은 영화들에선 상당한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단 단 한권도 보지 못했기에 내용은 고사하고 캐릭터들도 낯설고 어쩔 수 없이 마주대하게 ..

영화 해무 - [리뷰]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한 줄 소감 : 만선의 꿈,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꿈 ' 새 천년을 두 해 남긴 1998년의 시작은 음울했다. 바로 전 해 연말 터진 외환 위기로 온 국민에게 IMF체제가 마치 굴레처럼 덧씌워졌고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통지를 받으며 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그나마 가진 재산이라도 있는 ..

영화 피해자들 - [리뷰] 손을 내밀어도 잡을 수 없다

한 줄 소감 : 두 사람에겐 서로가 썩은 동앗줄이었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리뷰를 쓰기 전 영화 피해자들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니 생각지도 못한 결과들이 온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다들 어떤 사건이나 조직과 관련해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자들끼리 소통하고 싶어 만든 사이트들이었..

영화 명량 - [리뷰]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다면 이길 것이다

한 줄 소감 : 누군가를 맹렬히 응원해서 이겼을때의 쾌감과 다음을 기다려야 하는 허전함 수적 불균형 속에서 편먹고 하는 닭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가장 센 놈을 다수가 몰려들며 공격하는 것이다. 일대일로 전개될 것이라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기..

영화 분신사바 2 - [리뷰] 그날 이후 친구들이 사라졌다

한 줄 소감 : 중국발 한국형 공포영화의 시작 이승에 있는 살아있는 우리가 이미 저승에 가버린 사자(死者)를 불러온다는 초혼(招魂)은 죽은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서 현실의 문제를 부각 혹은 망각시키고자 하는 행위다. 그런데 그 과정의 섬뜩함 때문인지 종종 공포물의 소재로 많..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 [리뷰] 20년 전 오늘, 기억과 기록 사이에서

한국에서 오랜 세월동안 기승을 부렸던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드디어 문민정부가 들어선 것은 지금부터 21년 전 일이다. 정치인 김영삼은 야당에서 뼈가 굵었지만 그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싶어 안달했던 인물이고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상당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 오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