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저출산 시대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과거엔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대해 지금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그 하나의 예로 철저한 계획 하에 아이를 낳은 것과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생긴 경우, 이를 감수해야 했던 아이의 엄마 입장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특히 아이가 태어나도 기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억하심정으로 시설의 '베이비 박스'에 갓난아이를 두고 왔다는 얘기는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자주 차용되는 설정이었다. 없이 살던 시절, 순간적인 욕정의 결과로 생긴 아이, 특히 남자 쪽에서 아이의 출생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 전쟁과 1966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패전국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며 경제 부흥기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