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 2308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 [리뷰] 불가능한 일은 없다. 단지 하지 않는 것뿐

학습을 통해 우리가 습득하는 것 중의 가장 큰 덕목은 사회질서에서 크게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자율이라는 단어로 희석되기도 했지만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을 가장 옳은 것이라고 알려준 기성세대들의 편의주의도 한 몫 한 것이다.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

영화 그놈이다 - [리뷰] 내가 누구인지 아는 너에게...

쇠락한 바닷가 마을, 재개발을 목전에 둔 터라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나서인지 더욱 을씨년스러워 보였다. 여전히 그 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얼굴도 밝아 보이지 않았다. 외지인도 드문 그곳에선 오랫동안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처진 어깨만 부각되고 있었다. 영화 그놈..

영화 특종 : 량첸살인기 - [리뷰] 진짜라고 믿게 하면 그게 진실이 된다

영화 특종 : 량첸살인기는 일개 방송사 기자를 내세워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얄궃은 이야기다. 직업이 기자라고 하지만 더 이상 기자들에게 진실만을 밝혀내는 시대의 등불이라는 요구가 허망한 것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넘쳐나는 뉴스에 그 사이에 속보라..

영화 비밀 - [리뷰]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을 텐데

세 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망정 모두가 가슴에 품고 살기 힘든 사연이 있고 그 세 사람은 마치 트라이 앵글처럼 엮어 있다. 과연 이런 관계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악연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 단초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시작했다는 걸 보니 한숨만 나온다. 영화 비밀은 제목..

영화 노크 노크 - [리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자기 자신을 지극히 윤리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갑작스러운 유혹은 뿌리 칠 수 없을 지 모른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찰나의 본성이 그동안 켜켜이 쌓아두었던 인간이기에 해서는 안되는 것들 에 대한 관념을 무너뜨리게 하기도 한다. 영화 노크 노크는 우연히 찾아온 두 ..

영화 마션 - [리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립무원에 갇힌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공간에 덩그러니 버려진 듯한 기분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더 우울하게 만든 건 동료들이 왜 자신을 구하지 않은 채 서둘러 이 황량한 곳을 떠나 버렸는지 섭섭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들..

영화 미라클 벨리에 - [리뷰] 가족간의 화목과 소통

자식이 자기가 갖고 태어난 재주를 만개시키는 모습을 보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 한다면 가끔은 다 큰 어른이 된 자식들을 여전히 품 안에 두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린 아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늙어가는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건 그래도 자식이라는 생각이 미쳐서기도 하다. 영..

영화 앙 : 단팥 인생 이야기 - [리뷰] 세상이 가려놓았던 그들의 이야기

화과자라고 부르는 일본 전통 과자엔 팥이 많이 사용된다. 그들 말로는 앙꼬라고도 부르는 이 녀석은 달콤하면서도 카스텔라 빵과 제법 잘 어울리는데 따뜻한 맛에 먹는 도라야키가 대표적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밀가루에 달걀을 풀어 넣고 거기에 베이킹 파우더와 소금과 설탕을 ..

영화 뷰티 인사이드 - [리뷰] 누구와 사랑하는 걸까요

하룻밤을 자고 나면 몸이 바뀐다는 설정, 기가 막힐 정도로 참신하지만 정작 스크린을 통해 보는 변화의 모습이 반복되자 현기증이 일었다. 마음은 늘 한 사람으로 살면서도 외모, 그것도 살짝 변하는 수준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인체를 갖게 되는 모습에서 그랬다. 스물 후반의 남자임에도..

영화 성난 변호사 - [리뷰] 이기는 것만 정의일까?

같은 법을 공부하고 누구는 검사로, 누구는 변호사로 또 누군가는 사무관으로 일을 한다. 지위고하는 차치하고 하나의 사건을 두고 정 반대의 법리해석을 해가며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장면에서 쉽게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원고와 피고다. 제 아무리 침을 튀며 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