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 2308

영화 라이프 - [리뷰] 피사체가 된 청춘의 아이콘

새 영화 홍보의 장이 마련되면 그곳엔 출연 배우는 아니지만 어딘지 모를 아우라를 풍기는 낯선 얼굴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이곳 저곳에 눈길을 준다. 영화 관계자들이 많이 모이는 현장이다 보니 미리 눈도장이라도 찍고 싶은 마음에 매니저들이 데리고 온 신인 배우들이다. 하나 같이 ..

영화 사우스포 - [리뷰]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다

영화 사우스포는 복싱을 소재로 하지만 가족 드라마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예전만 못하지만 복싱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근성을 보여주는 스포츠로 많은 이들의 각광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만큼 많은 돈이 오고 갔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사들이 득..

영화 몬스터 헌트 - [리뷰] 어느새 정이 들어 버렸네

영화 몬스터 헌트를 보면서 확실히 우리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요괴영화에다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한, 게다가 탄탄한 줄거리보다는 귀염성 있는 요괴 캐릭터와 화려한 와이어 액션으로 점철되는 이 영화가 만약 한국 버전으로 만들어..

영화 인턴 - [리뷰] 연륜은 결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영화 인턴은 시니어로서 봉사 활동이나 다름 없이 생각하며 지원했던 인생 제 2막이 생각지도 못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 준다는 훈훈한 내용의 드라마다. 더불어 고용과 노동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선 나이 먹은 직원을 고비용 저효율의, 그래서 가..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 - [리뷰] 어린 시절 우리를 달뜨게 했던 만화

해외 여행을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지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이상 테마를 정해 가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에서라면 느낄 수 없는 것을 보는 걸 주제로 했다면 그 이상 현지적인 것도 없을 테니 기대감은 배가 될 것이다. 작가 윤정수의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은 일본 만화..

영화 탐정 : 더 비기닝 - [리뷰] 반만 들어 보고 싶은 이야기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은 후반부의 복잡하고 잔인한 연쇄 살인을 순화 시키기 위해 앞 부분 30분이 넘도록 배우 성동일과 권상우를 동원해 그들의 가족관계에서 오는 고개 숙인 남자의 구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하지 못하는 오늘날 남자들의 억울을 코믹한 화법으로 우겨넣고 ..

영화 함정 - [리뷰] 낯선 것에 대한 경계

영화 함정은 영화를 보는 내내 좀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정말 함정에 빠진 것처럼 그래서 몇 분 뒤엔 어떻게 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 공포심이 유발된 데에는 제한된 공간에 갇히다시피 한 피해자들과 ..

영화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 [리뷰] 음지에서 일하게 놔두세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의 핵심 모토는 과연 비밀 정보원으로 사는 건 어떤 의미일까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다. 지령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면 그만일 것이라 여기는 그들의 일상에서 문제가 바로 그들 자신이라는 건 이 영화가 외부..

영화 에베레스트 - [리뷰] 백척간두에 서다

왜 고생스럽게 산에 오르냐고 물으니 산이 저기 있기 때문이라는 우문현답도 필요 없이 산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볼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 한다. 인류가 보다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하는 욕망은 바벨탑의 전설에서도 나오는 바, 저 하늘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한 최적의 ..

영화 더 게스트 - [리뷰] 도대체 누구냐 넌?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을 중심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논한다. 전우가 바로 옆에서 죽는 걸 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전역 후에도 뇌리에 남아서 일상적인 사회 생활마저 여의치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런 후유증이 언제 어떻게 발현될 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간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