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영카 84

영화 최종병기 활 -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목숨줄이다.

활弓과 화살矢는 각각 떨어져 있을때는 둘도 없이 멋진 공예품이지만 사람의 손에 들려 서로가 합을 이루면 천하제일의 무기가 된다. 누군가의 목숨을 단 한발로도 끊을 수 있는 치명적 살인병기이면서도 “슈욱”하고 발사될 때의 마찰음과 “퍽”하니 목표에 명중할 때 나는 파열음은 묘한 쾌감을 ..

영화 파판 - 아직 사제간의 정은 녹슬지 않았다.(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중국영화가 다양하게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액션 무술영화가 전부인 줄로 알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000년 들어와 중국의 젊은 영화감독들은 그들의 시선을 거대자본의 힘을 빌어 대작을 찍는 몇몇 유명감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시골로 내려가 민초들의 原生態적..

마에스트로6 - 다니엘 바렌보임의 2010년 유러피안 콘서트

클래식은 접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서양 몇몇 국가의 작곡가들 이름을 외우면서 시작한 음악상식 공부들은 쉽게 진력이 났고 가사없는 노래의 제목을 쉽게 외우지 못하듯 이들 클래식 넘버들은 기억속에 거의 저장되지 못한 채 휘산되었다. 1980년대 중반 후크드 온 클래식이 유행을 탄 적이 있..

영화 포인트 블랭크 - 진짜 나쁜 놈은 누구요?

80여분 동안 범죄 용의자와 그를 도와야만 가족이 살 수 있는 남자, 거기에 악당보다 더 악독한 형사 몇몇, 여기에 수많은 행인과 엑스트라들이 뒤섞여 질주 본능을 보여준다면 이거야 말로 최상의 오락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포인트 블랭크에서 바로 이런 액션 오락물의 알짜 요소를 찾아볼 수 있..

영화 트루맛쇼 - 보이는 것이 다 맛있지는 않아요

맛집 프로그램을 한동안 자주 보았다. 우선 입맛을 자극하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프로그램을 보며 나중에 꼭 찾아가보고자 하는 식당도 소개되어 좋았다. 요즘엔 인터넷에도 맛집이 줄줄이 소개되지만 방송에서의 그것과 효과적인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그런데 그런 맛집 정보..

영화 모비딕 -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것들

요즘 신문과 뉴스를 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혼란스럽지만 그 안에서 자꾸 간과하고 있는 무엇인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면 온 나라가 주목하지만 이내 발생하는 다른 뉴스에 치어 관심 뒷 켠으로 사라지곤 한다. 또 좀 시간에 지나..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 - 재주는 관우가, 실리는 조조가 챙겼네

삼국지를 단 한번도 읽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며 삼국지를 백번 읽은 사람과는 일을 함께 도모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는 삼국지를 단 한번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바로 그 장면이라며 기억해낼 수 있는 유명한 오관돌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오관돌파라 함은 조조..

영화 소스코드 - 내 인생에 도돌이표는 없다(강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주말 버라이어티 쇼에서 본 기억이 나는 게임이 하나 있다. 모든 멤버를 두 팀으로 나누고 각 팀원은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서 몇가지 주어진 미션을 정해진 시간안에 해결해야 한다. 만약 중간에 실수를 하면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게임의 묘미는 제 아..

영화 적과의 동침 - 전쟁통, 민초들은 고달프다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은 수많은 영화적 소재를 제공해주어왔다. 하지만 대개는 총과 탱크를 제어하는 군인들의 총격전과 장렬한 애국심이 주요한 소재가 되었다. 그 안에는 양측의 전투와 점령하에서 숨져간 수많은 양민들의 이야기는 소외되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훌륭한 국군..

영화 무산일기 - 적응과 부적응의 괴리속에서

2009년 유난히 탈북자를 그린 영화가 많았던 해였다. 마치 붐이라도 일어난 듯 싶었다. 하지만 주류가 아닌 독립영화 규모로 제작이 되다보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탈북자 이야기는 소수에 의한 그들만의 이야기로 치부되는 상황으로 인식되었다. 올해 선보이는 영화 무산일기는 그동안에 등장했던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