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영카 84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 국적보다 예술, 예술보다 인생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를 보기전에 모택동과 댄서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혹시 기쁨조라도 키운 건가 싶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 제목 말고는 다른 제목은 뽑을 수 없었겠구나 할 정도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물론 중국 현대사의 이면을 좀 이해한다면 영화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에

3대가 함께 사는 집이 좀처럼 보기 어렵다. 서울 어느 단독주택, 3대 5명의 식구는 여느 가족들과 달리 데면데면해보인다. 서로의 일에 바쁜 척 하면 마주보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듯 싶다. 이 집의 가장이자 한 중년여자의 남편은 의사이면서도 아내에게 무관심해 보이고 딸과 아들도 제 앞가림이나 제..

영화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 야구시즌은 돌아왔습니다

만화영화 지구대표 롤링스톤즈는 프로야구 개막과 맞물려 붐을 조성하려는 야구 애니메이션이다. 때는 2050년 우주최강팀에 맞서 급조된 지구대표팀 야구단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격인 럭키는 ..

영화 수상한 고객들 -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잠들 때마다 내일 아침엔 깨지 않도록 기도했지.”라는 오래된 어느 가수의 노랫가사처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산하고 고통스런 현실을 탈피하려고 마음먹곤 한다. 그러나 또 누군가는 남겨진 사람들을 걱정하며 세상에 태어나 아무렇게나 하직하지 못함에 미련을 남기기도 한다. 삶에 대한 미련..

영화 파이터 - 형제가 함께 꾼 챔피언의 꿈

소년에게 어린 시절 프로복싱은 영웅을 바라다 볼 수 있는 몇 가지 루트중의 하나였다. 게임속 주인공이 아니라 나와 같이 숨을 쉬고 몸을 움직이고 특히나 수세에 몰려 지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마지막 분투를 보여주는 장면은 최고의 압권이었다. 당시엔 한국의 프로복싱도 헝그리 정신을 앞세워 ..

영화 더 브레이브 - 소녀는 사랑과 배짱으로 성장한다

영화 더 브레이브의 시작은 한 소녀의 豪氣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가 괴한에게 총 맞아 죽자 그 괴한을 잡기 위해 읍내로 들어가 그 고장에서 가장 거칠고 용기있는 성인남자를 고용한다. 그런데 그 과정을 들여다 보자니 이 소녀 여간내기가 아니다. 방년 열 네 살의 소녀가 어른을 상대로 숫자놀음..

영화 메카닉 - 준비하는 자만이 킬러한다

아서 비솝은 여유롭게 자신을 향해 터지며 쏟아지는 폭발 현장의 파편을 피해 나갔다. 그리고 씩 웃어 보였다. 그런데 그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부리던 조직은 궤멸되었고 아지트도 폭발장치에 의해 폐허로 변해 가진 것도 없어졌다. 게다가 이제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의 늪에 빠진 ..

영화 최후의 툰드라 - 그곳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네

체감 온도 무려 영하 60도, 그나마 오늘은 영하 40도라 견딜만했다. 믿을 수 없는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겨울을 여름보다 좋아한다. 눈이 내린 세상은 고요하고 사위엔 아무도 없는 듯 적막한 분위기를 즐겨한다. 그러나 동토의 땅 툰드라에 사는 순록 유목민 네네츠 사람들은 한가하게 분위기 따위를..

영화 아이들 - 생때같은 내새끼가 사라졌다

누구나 다 알만한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에는 그 컨텐츠가 제 돈을 내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 것인지 살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의 순수한 창작물이라면 그런 부담은 줄겠지만 모두 아는 사건에 픽션이란 아무래도 버거울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그 사..

영화 웰컴투 사우스 - 낯선 곳에서 정붙이고 살기(강추)

어떤 동물들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옮겨가면 적응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몇몇 바다생물들도 바닷속에서 나오자 마자 죽는다고 해서 성질 급한 생선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급한 것이 아니라 제 살던 곳을 떠나면 운명같은 것을 느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점에 비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