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씨지브이 341

영화 앙드레 마티유 - 천재 음악가의 정서적 결핍

앙드레 마티유는 프랑스계의 캐나다 출신 음악가의 이름이다. 20세기 초반을 살다간 천재적 소질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였는데 동명의 영화는 환희와 갈채로 가득찬 유년기와 군중속의 고독과 부모로부터의 속박에서 고민하며 생을 마감했던 30대 즈음을 조명한다. 그에게 노년은 존재하지 않았다. ..

영화 라스트 갓파더 - 심형래 키즈의 잠재유머 재발견

개그 콘서트 세대들에게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전 유머1번지나 쇼비디오자키 시절을 기억하는 30대 이상 텔레비전 세대들에게 그의 이름 석자는 초딩시절 우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군사정권 시절 코미디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웃을 일이 별..

영화 쩨쩨한 로맨스 - 백짓장을 맞들다가 눈 맞았네

로맨틱 코미디는 클리셰하다. 남녀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자신의 반쪽일거야 라며 포옹과 키스로 결말지어진다는 줄거리, 하도 많이 다뤄지면서 보여줄 “꺼리”의 진부함때문인지 요즘엔 등장인물의 직업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이들 영화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직업만 정리해도 직업소개..

영화 김종욱 찾기 - 나랑 첫사랑을 공유할래요

사람들은 첫사랑에 유난히 애틋한 감수성을 지닌듯하다. 세상 모든 사물이나 감정이 더럽고 메말라버렸다고 해도 “내 첫사랑은 말야”라고 시작하는 말에서 알싸하고 온몸이 풀어지는 느낌을 전해 받는다. 비록 남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김종욱 찾기는 이미 대학로 공연바닥에서는 모르는..

영화 이그잼 - 이런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는 다는 이유로 피 면접자에게는 혹독한 방법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아이엠에프 직후다. 당시말고도 우리회사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아 그러니 확실하게 당신의 속내, 즉 최상의 실력말고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밑바닥 심리까지도 우린 봐야겠소 하는 것이 그것이..

영화 테라 - 외계인과 사이 좋게 사는 법

아바타의 그 이전 생물체가 살았던 것 같은 동네, 테라. 그곳에서 사는 생물체는 흔히 보아온 외계인의 얼굴, 눈이 매우 크고 머리카락이 없고 팔다리가 길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고 가장 특이한 점�� 다리 대신 올챙이 하반신을 닮은 꼴로 중력 유영을 한다는 점이다. 즉 착지를 하지 않고 붕붕 ..

영화 대지진 - 누가 내 딸을 못 보셨나요?

영화 대지진은 그 제목에 현혹되어 재난 영화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본질은 사고로 인해 뿔뿔히 흩어진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다시 해후할 수 있는지를 조명함에 있다. 사고는 개인에게는 치명상을, 가족에게는 이산의 아픔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딸이 ..

영화 22블렛 - 이제 착하게 좀 살아보겠다는 사람에게

20세기 후반 프랑스 어느 중소도시, 아들을 차에서 내려주고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가 의미심장한 음악을 듣던 그는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그의 몸에서 나온 총알은 무려 22개, 그러나 그는 기적적으로 소생했고 그때부터 그에게는 누가, 왜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를 알아야 했고..

영화 가디언의 전설 - 동족상잔의 비극과 영웅의 탄생

영화 가디언의 전설 정도면 아동을 위한 만화영화가 아니라 만화영화를 가장한 대하사극이라고 보는 편이 적당하다. 물론 90여분이라는 제한된, (내용상의 문제가 아닌 3D 제작상의 기술문제이기에)시간속에서 많은 부분을 담아내지 못했음에도 그 내용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플루타르크 영웅전..

영화 라임라이프 - 가족과 청춘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화 라임라이프는 제목에 대해 약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미국 산악지대, 특히 사슴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일종의 질병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슴피속의 진드기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되는데 이 질병에 걸리면 두통, 오한, 의기소침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좀 심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