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씨지브이 341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강추)

매튜 매커너히처럼 법정 드라마에 잘 어울리는 배우도 없을 듯 싶다. 신뢰감 가는 이목구비와 냉철해 보이는 눈빛, 옷거리도 좋아서 전형적인 인텔리로 비춰진다. 그런 그가 영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로 다시 돌아왔다. 법정 드라마는 원고와 피고, 그리고 그들앞에선 검사와 변호사간의 팽팽한 긴장..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 그녀들의 공포가 환청으로 느껴진다

공포영화도 시류를 따를 수 밖에 없나보다. 학원 공포물이 주류이자 대세였던 지난 몇 년 동안의 여름 극장가를 장식한 호러물들은 이제 촉수를 여자 아이들 세계로 뻗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생각이상으로 섬뜩했다. 공포물을 보면서 더 이상 소리지르며 무서워할 나이는 지났지만 뭔가가 스멀스..

영화 멋진 인생 - 뮤지컬계의 F4가 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뮤지컬의 활황과 스타 걸 맞는 마케팅 등으로 몇몇 뮤지컬 배우들의 인지도는 안방극장 스타들의 그것에 뒤처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등은 물론이고 그 뒤를 이은 신진에서 중견급 뮤지컬 배우들은 하루가 다르게 관객들의 새로운 요구를 ..

영화 마마 - 여러분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가요?

부모자식간은 1촌이라는 촌수가 생긴다. 게다가 장성하고 반려를 만난뒤 그들간의 사이는 어느새 조금씩 멀어진다. 남녀간의 사랑이상으로 영화소재로 많이 다루어지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히 신파가 가져오는 눈물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된다. 작위적인 슬픔을 받아..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소외당한 능력자들의 탄생기

SF블록버스터 영화의 프리퀄은 좀 심심한 맛이 있다. 첨단을 달리다가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설정 때문에 좀 촌스런 볼거리에도 감수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프리퀄 영화의 전형을 볼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엑스맨의 여러 캐릭터들의 주니어급 이미지들..

영화 천녀유혼 - 다시 찾아온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

1980년대 말 남영동에 자리했던 재개봉관인 성남극장 퀴퀴한 한 구석에 갓 청소년기를 지난 대학생이 앉아 있었다. 중국어를 배운다는 이유로 중국 영화를 몇 편 보던중 눈에 띈 영화 천녀유혼, 주인공이 그 유명한 장국영, 왕조현이라는 사실도 간과한 채, 세상에서 처음 보는 신기하고 애절한 사랑이..

영화 소스코드 - 내 인생에 도돌이표는 없다(강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주말 버라이어티 쇼에서 본 기억이 나는 게임이 하나 있다. 모든 멤버를 두 팀으로 나누고 각 팀원은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서 몇가지 주어진 미션을 정해진 시간안에 해결해야 한다. 만약 중간에 실수를 하면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게임의 묘미는 제 아..

영화 상실의 시대 - 세 남녀가 조용히 외치는 사랑의 랩소디

현대인에게 있어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과 잃고 사는 것에 대한 경계를 만들며 사는 오늘을 상실의 시대라 부른다면 영화 상실의 시대는 지엽적인 문제나마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상실은 중요한 것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자의적이거나 타의적일 수도 있다. 그들이 ..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 국적보다 예술, 예술보다 인생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를 보기전에 모택동과 댄서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혹시 기쁨조라도 키운 건가 싶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 제목 말고는 다른 제목은 뽑을 수 없었겠구나 할 정도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물론 중국 현대사의 이면을 좀 이해한다면 영화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영화 네버 렛미고 - 그들도 우리처럼 숨을 쉰다

1970년대 중반 영국의 시골 학교 헤일셤, 학생들도 적지 않지만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기숙학교처럼 보이지만 학생들에게서는 음울한 기운이 영 가시지 못한다. 아이들을 찾아오는 부모도 없고 겉으로는 죄다 모범생처럼 보이면서도 실상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과 두려움을 함께 갖고 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