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비뉴엘 37

영화 화이팅 패밀리 - 누가 우리 아이 좀 봐주세요

영화 화이팅 패밀리는 두 편의 중편 영화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두 편 사이엔 출산과 육아에서 갈등하는 우리네 부모라는 공통 주제가 교집합으로 자리하고 있다. 각각 40여분의 중편인지라 인내심이 부족한 관객들에겐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영화..

영화 인시디어스 - 공포요소를 한 박스 안에 담다

영화 인시디어스를 보고 나오는 길에 무가지에서 이런 기사를 보았다. 중국의 한 남자의 사진을 찍고 보니, 사진 속에서 실물이 보이지 않았다는. 자못 섬뜩한 이야기다. 생활 속에서 이런 유사한 내용의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은 적지 않다. 공포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들도 분명 귀가 ..

영화 매직 마이크 - 더 큰 꿈을 위한 터닝포인트

낮에는 공사판을 전전하고 밤엔 남성 성인쇼 무대를 장악하며 이중생활을 하는 남자 마이크, 그가 이런 생활을 하는 이유는 단하나, 가구매장을 갖고 싶다는 소망때문이다. 세상에 누가 자신의 치부를 불특정 다수 앞에서 내보이며 쇼나 하고 싶을까? 호구지책으로 옷을 벗지만 나름 자..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 - 누가 이기나 함 해볼까

어두운 배경위로 수첩이 보인다. 그 안엔 누군가의 프로필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그런데 그들의 이름이 좀 이상하다. 토치, 도끼, 귀면이란다. 대체 누구인가? 이런 메모를 적는 사람은, 그리고 이내 화면이 밝아지고 교도소를 나서는 한 남자를 조명한다. 복수를 꿈꾸는 자는 세월을 흘러..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 치유와 활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약을 지어주다

달의 포구라라는 의미를 가진 일본 홋카이도 츠키우라에 도쿄 여자가 그 지역 토박이인 남편을 따라 들어왔다. 숙박을 겸한 오픈 카페 마니에서 남편을 도와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접대한다. 집 밖을 나서면 작지 않은 규모의 텃밭이 있고 멀리 도야코 호수가 보인다. 밤이 되면 카페 데..

영화 락아웃 : 익스트림미션 - 풀려나야 할, 혹은 갇혀야 할

“잠그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의 영화 락 아웃에는 정말 풀려나야 할 것들이 여럿 존재했다. 가장 큰 덩어리는 역시 우주 감옥에 졸지에 인질로 잡힌 대통령의 딸이다. 또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말도 안되는 족쇄에 갇혀버린 한 남자의 억울함도 풀어야 할 숙제며, 결정적인 단서가..

영화 금의위 : 14검의 비밀 - 권력암투에서 내쳐진 남자의 복수

중국 영화 금의위 14검의 비밀을 보기 전 약간의 역사적 고증을 소개해야 할 듯 싶다. 영화 제목으로 쓰인 금의위(錦衣衛)는 명나라 초대 황제인 주원장때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영화 속 시대배경은 한참 후의 이야기다. 금의위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주원장의 아들이자 북경시..

영화 천국의 아이들 - 내 편이 되어주세요

중학교 2학년때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그 당시 나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이었나 되새겨볼라 치니 문득 담임 선생님이 떠올랐다. 생물교과목을 담당하셨고 그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생물 하나는 참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대략 이즈음 사춘기가 도래했던 걸로 기억한다. 프로야구가 시..

영화 안녕, 하세요 - 보이지 않아도 하고픈 것은 많아요,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둘이 벤치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이런 말을 한다. "눈이 안보인 뒤로 눈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귀에도, 손에도, 발에도..." 이들 소녀는 앞을 보지 못한다. 처음엔 세상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새 조금씩 세상이 어두워지더니 이젠 빛도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영화 안..

영화 두레소리 - 청춘예찬, 우리가락에 실어 보내다

국립 전통 예술고등학교 아이들에겐 어떤 꿈이 있을까? 일반계 고교생처럼 영어나 수학 사설학원에 다니는 대신 실기연습을 많이 해서 원하는 대학에 수시합격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런데 친구는 좋은 대학에 가게 되었지만 본인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으니 우정이라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