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 36

영화 일라이 - 서유기와 묵시록이 만났다.(강추)

리뷰를 쓰기전 아주 아주 오래전에 본 동화 한 구절을 끄집어 내고 싶어졌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나라의 왕이 자신이 아끼던 책의 일부분이 소실된 것을 알고는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그 소실된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다른 나라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많은 금은 보화와 그 책을 맞바꾸자는 제안을 받아..

영화 반가운 살인자 - 보험금과 현상금사이에서 분투하는 백수아빠

사업에도 실패하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은 남자가 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딸하나 있는게 유학가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뿐, 하지만 돈이 있을 리 없는 그는 돈이 나올 궁리를 한다. 우연인지 혹은 다행인지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

영화 제로포커스 - 그녀의 과거를 알려고 하지 마세요. 다칩니다.

전후세대 전쟁의 후유증을 가장 먼저 받아내야 했던 사람은 여성이라는 점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매한가지였다. 거기에 동양적 유교사상이 겹쳐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살아남은 오빠나 남동생을 제 한 몸을 희생해 가며 모진 운명을 한탄하며 견디어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지어진 삶의 굴레는 ..

영화 춤추는 꿈틀이 밴드 - 지렁이는 빼고 신나는 디스코 뮤직에 빠져봐요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무대인사를 올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주인공이 동물을 의인화 한 경우라서다 라고 하는 말을 듣고 한참 웃었다. 사자, 호랑이, 용, 곰부터 이제 볼 수 없는 공룡에 이르기 까지 동원될 수 있는 동물은 다 나온 것 아닌가 했더니만 이제는 곤충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지렁이가 ..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인간의 탐욕이 가져올 파국의 경고장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려워 지고 있다. 실사 영화가 차라리 유치하다. 마치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야라고 치부하고 어린애들 손에나 들려 있어야 적당할 만화가 움직임을 갖게 되면서부터 애니메이션은 이제 어른들이 소화하기도 벅찬 사회적 메시지를 안게 되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보다 그 만든 ..

영화 꼬마 니콜라 -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개구장이들의 일상

얼마전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덴마크가 특파원 기자들에 의해 주목받은 일이 있었다. 특파원은 도대체 그들은 무슨 근거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해답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한국인에게는 요원한 일처럼 느껴지는 바로 그것이었다. 어릴적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