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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끓는 청춘 - [리뷰] 추억은 방울방울, 그립구나 그 시절

한 줄 소감 : 그 시절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중년들에겐 즐거운 선물 사춘기를 지나 아침마다 고추가 빳빳해진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자신도 어른이구나 싶어 흥분도 해보지만 세상 사람들은 아직도 학생이라 부르며 애들 취급을 한다. 혈기왕성한 시절, 질풍노도의 시절을 이렇게 보낼 수..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 - [리뷰] 언제나 정성을 다하는 성룡

한 줄 소감 : 성룡의 영화에는 확실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경찰고사(警察故事)라는 이름으로 된 오래된 홍콩영화가 있었다. 중국어를 배우면서 고사라는 단어가 이야기, 스토리라는 뜻임을 알게 되었지만 난데없이 영어로 된 제목으로 둔갑했다. 어찌되었든 영화 폴리스 스토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 [리뷰] 가족이 바로 증인입니다.

한 줄 소감 : 영화 변호인에 이은 또 하나의 필견작,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영화 시작부터 투박한 강원도 사투리가 흘러나온다. 상업학교를 나와 한국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가문의, 아니 마을의 영예가 될 정도지만 채 2년도 못되어 딸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부..

영화 베일을 쓴 소녀 - [리뷰] 강요에 의한 삶은 견딜 수 없다

한 줄 소감 : 있기 싫은 곳, 하기 싫은 일을 할때처럼 숨막히는 것도 없다 소녀가 원치 않는 수녀원에 가게 된 건 종교적 신념이나 가난한 집안 사정만은 아니었다. 세 자매 중 막내인 그녀가 베일을 뒤집어쓰고 이전 삶과는 확연하게 다른 수녀원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

영화 들개들 - [리뷰] 산 마을에 밤이 내리면 공포가 찾아온다

한 줄 소감 : 그릇된 담합과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포란? 눈이 내린 어느 오지 마을, 잇따른 실종사건이 발생했지만 세상 아무도 그 일을 알지 못한다. 오직 그날의 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의 침묵만 헛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곳을 찾은 외지인, 그 마을을 찾아갔다 한 뒤에 종적을 감..

영화 캡틴 하록 - [리뷰] 지구에 희망의 싹을 틔우다

한 줄 소감 : 확실히 화면발이 좋다. 간혹 실사를 그대로 썼나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면 영화 캡틴 하록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 하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대륙의 동쪽 끝 섬 몇 개로 이뤄진 열도국가. 어디론가 영토를 넓히고 싶어 안달하지만 갈 ..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 [리뷰] 그는 알고 있었을까 제 눈에 씐 콩깍지를...

한 줄 소감 : 나쁜 '놈'의 사랑도 꾸미기 나름이다. 사랑이라는 단어엔 여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영화 속 남자들의 순애보가 더욱 보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왔다고 말한다면 그런 영화, 몇 편 골라보라고 할 것이다. 이런 물음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비교적 좋은 예..

영화 올드보이 - [리뷰] 세 치 혀를 잘못 놀린 후과(後果)

한 줄 소감 : 오리지널과 비교하면서 보면 더 흥미로운 리메이크 작 아이들 싸움을 유심히 지켜보면 누군가 한 녀석이 다른 아이를 골리다가 결국 큰 싸움으로 이어지는 걸 알게 되었다. 심술보가 터진 거라 가볍게 여기고 넘기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

영화 만찬 - [리뷰] 댁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한 줄 소감 : 모르는 사이, 한때는 북적거리던 식구가 하나씩 사라진다. 가족이라는 말보다 식구라는 말이 더 좋다. 한데 밥상에 둘러앉아 한솥밥을 나눠 먹는다는 의미의 식구는 보다 정감이 든다. 그런데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일 자체가 보기 힘들어졌다. 생활리듬도 다르..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 [리뷰] 한 치 앞도 못 내다 보는 인생

한 줄 소감 : 미국에선 주류 백인이 아니라면 가질 만한 공권력에 대한 공포 하루를 살면서 우린 몇가지 일을 하고 있을까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일하러 나가고 점심과 저녁을 먹고 이동을 하고 간간이 책을 보거나 디지털 단말기를 들춰본다. 누구는 좀 특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