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 113

영화 벨과 세바스찬 - [리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한 줄 소감 : 보고 나서도 따뜻한 기운이 오래 남는다. 한겨울에 핫팩같은 영화!! 전쟁은 사람들을 황폐화시키지만 전쟁을 다룬 영화에서는 오히려 찬란하게 발휘되는 인간애로 하여금 종종 우리를 감동시키곤 했다. 벨과 세바스찬이 평화로운 시절, 알프스 소년의 유유자적한 이야기라..

영화 두갈 : 마법의 회전목마 - [리뷰] 남의 물건을 탐하지 마라

한 줄 소감 : 아이들의 눈으로 본, 우리 주변의 모든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법 사탕을 정말 좋아하는 털북숭이 강아지 두갈, 남의 것을 탐하려다 오히려 민폐를 끼치고 말았으니 그의 사죄 프로젝트는 험난하고도 먼 여정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두갈 : 마법의 회전목마는 유럽의 어..

영화 레바논 감정 - [리뷰] 사적 영역에 끼어든 타인에 대한 반응

한 줄 소감 : 낯선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를 증명하려고 애쓰다. 사람은 타인과의 사이에서 관계를 맺고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자유를 느끼는 존재라고 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없다면 그에게 자유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유를 느끼는 ..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 [리뷰] 한번 사라지면 다신 볼 수 없는 것

한 줄 소감 : 전쟁은 인명 뿐 아니라 수 천년동안 농축된 정신마저 망가뜨린다. 19세기 초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오스만투르크에 주재하던 영국대사 토마스 엘긴이라는 자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인류문명을 대변해온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들을 뜯어 영국으로 보내..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 - [리뷰] 이 모든 게 낭설(浪說)입니다

한 줄 소감 : 거짓이 진실을 덮을때 대중들은 더욱 열광한다. 이른바 정보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대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체의 영향 때문이다. 그들은 쉴새 없이 기사, 뉴스라는 이름으로 정련되지 않은, 그래서 더욱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것들을 배설하고 있다. 개중엔 쓸만..

영화 관능의 법칙 - [리뷰] 여자 나이 마흔, 에스트로겐은 여전하다

한 줄 소감 : 여자들의 이야기인데, 마치 내 얘기인듯 서러웠다. 방년(芳年)과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시절을 다 보내고 나니 어느덧 세상의 유혹에 쉽게 홀리지 않는다는 나이가 되었다. 조금 더 지나면 거울 앞에 선 국화꽃을 닮은 누님이 되겠지만 여전히 여자로서의 설렘은 가시질 않는..

영화 조난자들 - [리뷰] 선입견이 만든 진득한 공포감

한 줄 소감 : 상당한 밀도의 정통 스릴러물, 범인이 좀 예상외지만, 그곳이라면 가능해 보인다 강원도 평창의 어느 외진 펜션, 세 동(棟)이 언덕길에 나란히 줄지어 서있다. 그곳을 찾은 젊은 시나리오 작가는 마을 어귀에서부터 자신을 며칠 전 출소한 그곳 사람이며 과도하게 친근함을 ..

영화 로보캅 - [리뷰] 끊임없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한 줄 소감 : 기계안에 깃들지 못하는 슬픈 인간형, 우리의 자화상이다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미국의 대도시, 범죄를 소탕하는데 투입되는 경찰들의 생명보호와 검거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당국은 로봇을 투입하는 문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뜨겁다. 하지만 반대하는 측에선 ..

영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리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햇던 소녀

한 줄 소감 : 누군가를 잊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무척 힘든일이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친구들이 있다. 나름대로 세상이 요구하는 그들의 몫을 다하며 살고 있지만 죽마고우였던 그들 사이엔 알게 모르게 벽이 생겼다. 무엇이 그들을 서먹한 사이로 만들었을까 2011년 일본 후지텔레비전..

영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 [리뷰] 젊은 날의 환상적 초상화

한 줄 소감 : 견디기와 버티기에 들어간 청춘에 대한 판타스틱한 격려사 홍대 거리의 악사인 경천은 시쳇말로 88세대다. 조금 관심있게 그의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그만도 못되는 것 같다. 옥탑방에서 달팽이처럼 기거하지만 달세도 여러 달 밀린 걸 보면 그의 심적 부담은 만만치 않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