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씨지브이 77

[영화리뷰] 무적자 - 탈북형제들의 남한 부적응기

영화 무적자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말, 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명사나 다름 없었던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그런데 그게 좀 이상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작과 다른 구색을 갖추어 원작의 맛을 살리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싱겁다. 홍콩에서도 그랬지만 느와르 영..

영화 퀴즈왕 - 마지막 문제를 맞춘자, 세상을 다 가져라

# 왜 장진의 코미디인가 작년 이맘때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영화 한편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여졌다. 이름하여 굿모닝 프레지던트, “대단히 정치적이다”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속 3명의 대통령을 실제 인물과 치환하려는 번거로운 작업은 ..

영화 그랑프리 - 애마처녀 탐라를 질주하다

▲ 이 영화는 김태희의 영화임에 틀림없다. 포스터와 스틸 자체가 윤이 날 정도다. 그녀가 이 영화의 완성도에 상당히 민감했으리라는 것은 추측으로 가능하다. 100m 출발선상에 설때의 떨림은 극도의 긴장감을 수반한다. 땅하는 신호와 함께 첫발을 내 딛어야 한다는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지배할때면..

영화 익스펜더블 -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나의 청춘시절인 80년대 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몇 편 되지 않는다. 친구가 곁에 있을때면 시간때우기 위해 재개봉관에서 그저 그런 영화를 보았고 기억에 담아둘 만한 작품이라고 부를만한 영화도 별로 없었다. 90년대 초 주말이면 원치 않는 시간이 생겼고 그 시간을 당시 처음 장만한 비디오테..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 짬뽕이 된 오리엔탈리즘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는 마치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판타지물처럼 보인다. 글자보다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동화책을 연상케 한다. 볼거리에 치중한 것인지, 아니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인지 시도때도 없이 장풍을 연발하기에 눈이 피곤해졌다. 그럼 이 영화는 아이들이나 보는 그런 ..

영화 여대생기숙사 - 살인보다 중요한 입단속

▲ 비주얼로 승부를 보려다 호러라는 本領을 잃어버리고 만다 ▲ 가장 실소를 금치 못했던 한 장면, 마치 액션 히어로들 같다 ▲ 가장 호감가는 캐릭터였던 클레어, 배우 제이미 정은 한국계 ▲ 그녀의 죽음은 아쉽다. 공포영화의 최고의 선은 당연히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관을 나서면서 “에구 무섭..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컴플렉스 덩어리들의 야단법석

▲ 조니뎁의 모자장수,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은 아줌마 같다 ▲ 밉상의 극치, 대두가 컴플렉스 ▲ 이런 이미��가 주연의 조력자로 나온다는 설정도 보기 드물다 ▲ 참 보기 싫었던 뚱뚱보 형제 ▲ 善의 편에선 화이트 공주, 이 여자도 과잉행동장애가 아닐까 싶다. 역시 헤게모니를 두고 언니와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