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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 원 리브스 - [리뷰] 누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나

효준선생 2013. 9. 1. 08:31

 

 

 

 

 

   한 줄 소감 : 사이코 패스 눈에 들면 살기 힘들다네

 

 

 

 

 

 

우 루크 에반스의 눈은 선과 악의 이미지가 교묘하게 겹쳐져 보인다. 분노의 질주에서 자동차를 몰 때의 눈과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등장한 영화 노 원 리브스에서의 그의 눈은 닮은 듯 닮지 않았다. 우수에 찬 듯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할, 간혹은 자신을 툭 놔버릴지도 모를 그런 분위기의 소유자.

 

 

 


배우 한 사람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영화 노 원 리브스에서의 그의 매력적인 모습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는 살인마다. 대학생 수련회장에서 엽기적 살인을 저질렀고, 여학생 한 명은 자동차 트렁크 안에 가두고 다른 한 명은 마치 자신의 여자친구인 양 데리고 어디론가 이동중이다.

 

 

 


이 영화는 슬래셔 무비라고 하지만 실제는 납치와 살인을 하는 자와 그에 의해 서서히 동화되어가는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서도 살짝 내비치고 있다. 후반부에 가면 이와는 반대로 범인이 인질로 잡힌 사람에게 동화된다는 리마 증후군도 어렴풋이 보인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보다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외부의 자극에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반응하는 한 인물에 대해 그리고 있는 스릴러물로 그 표현방식에 있어 상당히 노골적이고 엽기적이다. 신체 훼손이 난무하면서도 살상의 이유에 대해 구구한 설명을 달지는 않았다.

 

 

 


소위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죽음을 당하게 되는 사람들은 규범을 어기거나 타인을 못살게 굴거나 혹은 얌체같은 사람들이 대상이 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이 아닌 보이는 인물 모두에게 제거의 심리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범인의 과거의 트라우마라거나 혹은 특정 사건에 대한 복수라거나 하는 게 아니다. 물론 자기가 연정을 품었을 만한 한 인물의 죽음과 관련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토록 집요하고 열정적으로 살인을 할 만한 동기가 될까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그가 자신에게 위해를 끼칠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다. 만약 식당에서 그들이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일대 다수가 맞서는 상황, (대부분은 적의를 품지 않은 상황이고 그저 한 패거리라는 사실만 존재한다.)에서 그들이 보여준 물고 물리는 살상의 현장들은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우리네의 일상과도 닮았다.

 

 

 


자신이 살아있음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만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한 소녀의 구사일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나지 않을 살상의 연속을 의미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공포스럽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노 원 리브스 (2013)

No one Lives 
6.8
감독
기타무라 류헤이
출연
루크 에반스, 아델라이드 클레멘스, 데릭 맥야, 뷰 크냅, 아메리카 올리보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86 분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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