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드래곤 헌터 - 누군가의 흑기사로 산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효준선생 2013. 1. 23. 07:30

 

 

 

 

 

  한 줄 소감 : 힘든 일은 리안츄가 다하고 조이의 선택은 귀즈도? 

 

 

 

 

 

영화 드래곤 헌터를 보자마자 중국 맛이 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의 아바타를 표방하고 나섰는데 아바타의 주요한 배경으로 나왔던 공중에 둥둥 떠다니던 암석이 바로 중국의 장가계를 따온 것이며 드래곤 헌터에서는 아예 만리장성을 중요한 장소로 헌팅해 그려 넣었다. 물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안츄라는 중국식 이름을 가진 巨漢도 변발을 하고 있으며 얼굴 생김새도 동양인의 모습이다.


프랑스와 중국의 합작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는 용을 타도해야할 목표로 삼은 것이 독특하다. 중국에서 용은 上昇이라는 의미를 가진 神物인데 괴수로 등장하고 용의 다음 괴수인 붉은 박쥐 역시 중국에서는 그 이름 때문에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용과 박쥐로 상징되는 악의 무리와 중국인 거한 리안츄, 理財에 밝고 협상의 달인이지만 어딘지 허술해 보이는 귀즈도, 그리고 사람말을 할 줄 하는 토끼와 개를 혼합해 놓은 크리처 헥터 무리가 대결구도를 보여준다. 물론 이들 사이에 사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귀여운 말괄량이 조이 역시 양념역할을 한다.


영화의 대부분은 조이의 삼촌인 철옹성의 성주와의 계약에 의해 드래곤을 물리치러 가는 4총사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데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중국의 이미지를 많이 살린 배경과 붉은 박쥐 떼의 한판전이 가장 스펙타클하다. 가장 눈길이 가는 캐릭터는 리안츄인데 어려서 드래곤에게 한차례 당한 경험이 있는 그로서는 복수의 기회이자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게다가 철없는 아이들을 도닥이는 큰 형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여자아이임에도 실버라이트(은기사)를 찾는다고 돌아다니는 조이에겐 가장 큰 가디언인 셈이다. 영화의 말미, 실상은 뼈다귀만 남은 거대한 용과의 한판을 벌이고 나서 찾은 이들의 성공과 실패는 판타지속에 푹빠졌다가 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이 영화는 특히나 공중에 붕붕 떠다니는 비주얼이 인상적인데 그 사이를 헤엄치듯 도망치고 공격을 가하는 장면들은 마치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배경은 동양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며 캐릭터들의 그림체는 프랑스 만화의 특징을 잘 살려냈으며 짧은 스토리 라인임에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아이들 관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요즘 잘나가는 개그맨 김기리(귀즈도 역할)와 26년의 “그 사람” 장광 아저씨(리안츄)의 더빙은 최적화된 듯 했다.

 

 

 

 

 

   장르  스펙타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수입 제공 미디어 소프트/KBS미디어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드래곤 헌터 (2013)

Dragon Hunters 
8.5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출연
장광, 김기리, 뱅상 랭동, 마리 드리온, 패트릭 팀싯
정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 | 80 분 |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