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건대 31

영화 다른 나라에서 - 불란서 아지매, 전북 부안에 떴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와인을 홀짝이는 모습이 제법일 듯 한 불란서 아지매가 왜 전라북도 부안땅 개펄이 보이는 펜션에서 어슬렁거리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일까? 자기 말로는 좋아 죽겠다는 표정인데, 한국인들 사이에서 말은 안통하고 남정네들은 숫컷 본능을 발휘하며 스킨쉽을 운..

영화 저스트 프렌즈 - 연애, 그 반복되는 일상성에 대하여

한번 사랑에 데인 뒤엔, 다들 새로운 사랑을 하기를 겁내 한다. 난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최소한 며칠 지독한 후유증이 남는다. 헤어짐의 쓰라린 아픔보다 좋았던 시절을 다시는 되돌이킬 수 없다는 서운함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다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순간 새로운 사랑이 찾아..

영화 하늘이 보내준 딸 - 아버지의 사랑,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들다

한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병원에 옮겨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그에게 미모의 변호사가 관심을 보인다. 누굴 찾느냐고 묻자 “닐라”라는 단어만 읊조린다. 인도어로 닐리는 달이라는 뜻이며 그 남자의 딸이다. 대체 남자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최근 한국..

영화 양자탄비 - 혼돈의 세상을 향해 한방 쏘다

1920년 중국은 군벌이 정국을 좌우했다. 만주족이 세운 청 황조의 마지막 황제 부의는 하야한 지 오래되었고 자금성 골방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혁명이 일어난 지도 10년이 넘어가니 모든 걸 일신하자는 분위기도 사라지고 일제의 검은 야욕을 막아..

영화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 - 나도 만능 망치 하나 갖고 싶다

천둥의 신 토르가 만화로 다시 돌아왔다. 작년에 본 실사 영화와 비교하면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놓은 한없이 유아틱스러운 내용이지만 기존 헐리웃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칼로 잘라 놓은 듯한 예리한 맛보다 북유럽의 정취가 물씬 나는 동화책 버전에 가깝다. 영화 토르 마..

영화 원피스 3D 밀집모자 체이스 - 내 모자 돌리도

원피스 3D 밀짚모자 체이스는 내용보다 너무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화제가 된 개봉작이다. 극장 상영이 가능한 수준의 러닝타임이 최단 80분 정도라고 보면 이 영화는 그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입체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버젓이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원작의 팬심이 ..

영화 슈퍼에이트 - 이티(ET)의 21세기 재림

영화 슈퍼에이트는 두 가지 사건이 뭉쳤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먼저 첫 번째 사건은 동네 아이들이 만드는 좀비 호러물 때문에 발생한다. 아이들이 찍는 것 이상으로 느낌이 있는 이 영화는 배경에 문제가 발생하며 찍다 중단하다를 반복하게 된다. 두 번째 사건은 어디서 왔는지를 채 알 수 없는 ..

영화 그린랜턴 - 인간의 의지력과 두려움의 상관관계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엔 무척이나 큰 희생이 뒤따른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 그리고 헐크, 스파이더맨처럼 우연한 사고를 겪으며 인간의 정상적인 생활을 버리고 슈퍼 히어로로 살아야 하는 게 그들의 운명이라면 함부로 그렇게 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영화 그린랜턴은 그동안 등장했던..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 -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지랴

영화 우리이웃의 범죄는 제목과 달리 홈드라마라고 보면 타당하다. 원래 제목인 가족사진을 버린 이유가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였다면 그건 생각해 볼 문제다. 영화 정보가 부족한 관객들이 불쑥 범죄라는 단어가 들어간 영화를 선택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제목이상의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