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원피스 3D 밀집모자 체이스 - 내 모자 돌리도

효준선생 2012. 1. 30. 08:51

 

 

 

 

원피스 3D 밀짚모자 체이스는 내용보다 너무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화제가 된 개봉작이다. 극장 상영이 가능한 수준의 러닝타임이 최단 80분 정도라고 보면 이 영화는 그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입체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버젓이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원작의 팬심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시리즈물을 단 한번도 본 적 없고 그저 극장에 비치된 전단지를 힐끗 보고는 마음이 막가는 스타일의 그림체도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큰 스크린으로 보다 보니 재미있는 영화는 러닝타임과 엄청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별 내용도 없이 두시간을 풀로 채우려는 그저 그런 영화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볼 것만 보여주는 30분짜리 영화, 집에서 멀지 않은 극장이라면 괜찮은 기획이라고 생각이 든다. 만약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 전 편의 영화와 묶어 두 편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스토롱 월드는 110분이 넘었군!!


오늘 낼 하는 한물간 늙은 해적이 현상금에 혹해 수족처럼 부리는 개인지 새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하수에게 모자를 훔치게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루피가 잃어버린 모자를새가 물어갔다는 말에 써니호의 친구들이 모자를 물어간 새를 찾아 빙하와 지하동굴을 거쳐 해군기지까지 이르는 과정을 간략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입체영화를 표방한 만큼 이들의 모험담에 액션과 입체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마치 롤로코스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화려한 입체효과를 선보였으니 그 정도면 괜찮은 편이었다. 여전히 아이들 만화이니 만큼 훈훈한 결초보은과 결자해지의 결말을 보여주며 막을 내리지만 여전히 짧은 건 아쉽기만 하다. 고무팔처럼 한 없이 늘어나는 루피를 비롯해 친구들의 다양한 장기를 구경하는 것도 눈요기가 된다. 거기에 브라스 밴드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추격전이 야기하는 긴장감과 박력을 알게 모르게 선사한다.  

 

 

 

 

 

 

 

 


원피스 3D : 밀짚모자 체이스 (2012)

4.3
감독
사토 히로유키
출연
강수진, 김승준, 김소형, 박성태, 타나카 마유미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 일본 | 31 분 | 201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