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메가박스 33

영화 낭만파 남편의 편지 - [리뷰] 댁네 부부생활은 원만하신지요?

한 줄 소감 : 9년이나 같이 살았음에도 상대의 필치조차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결혼 9년차 부부,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의 두 사람, 7살 딸아이를 두고 있고 크지 않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부지런히 살아왔다고 생각한 그들에게 어느 날 문득 홍역처럼 찾아온 ..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 [리뷰] 에로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한 줄 소감 : 이 영화는 결코 야한 영화가 아니다. 영화 제작의 애환이 있을 뿐이다. 영화가 끝나고 간담회 장으로 들어서는 봉만대 감독은 유쾌해보였다. 없는 질문에도 대답을 만들어서 하고 동석한 여배우들과도 마치 사석에서 대화를 하듯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역시 에로영화의 거장..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 - 이 사랑, 내 것이 아닌가벼?

한 줄 소감 : 오랫만에 20대 여성을 겨냥한 칙릿 영화의 등장, 지갑을 여시오 오랜만에 20대 여성관객이 부담없이 즐길만한 영화 한편이 선을 보였다. 20대 후반 싱글여성들의 경쾌한 연애담을 4명의 캐릭터에 담아낸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다. 이 영화는 3, 4년 전 유행했던 이른바 칙릿 장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 동네 바보형의 좌우명, 고저 평범하게

한 줄 소감 : 아저씨, 의형제, 간첩 이런 영화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골목 안, 전신주마다 이런 표어와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간첩신고 얼마, 멸공, 방공방첩, 그리고 쥐를 잡자, 하나만 나아 잘 기르자. 그리고 검정고시등. 학교에선 이런 주제로..

영화 새 구두를 사야해 - 그대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설렘

한 줄 소감 : 사랑이 체현되기 직전의 아슬아슬함이 짜릿하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에선 누구나 설레게 마련이다. 특히 이미 입소문을 들어 마치 여러 번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유명 관광지라면 더욱 그러하다. 또 한가지 두려움도 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섣불리 나섰다..

영화 킬링 소프틀리 - 혼돈계에 사는 미국인들, 서로를 잡아먹다

한 줄 소감 : 브래드 피트의 엔딩 한 줄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제목은 부드럽게 죽이다라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다. 영화 킬링 소프틀리는 도박판돈을 가로 챈, 두 명의 잡범을 제거하기 위해 등장하신 프로페셔널 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그 흔한 액션도 거의 보여..

영화 더 헌트 - 나를 보는 시선이 살벌하게 느껴질때 할 수 있는 몇 가지

한 줄 소감 : 할 수 있는 게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게 공포다 지난해부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북유럽 영화엔 서늘한 비수같은 느낌이 있다. 그건 그들 나라의 날씨,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선입견이 좀 있다. 도시의 번잡함 보다는 광야에 가까운 땅위에서 일상을 보..

영화 박수건달 - 이 남자의 운명, 거스를 수 없다

한 줄 소감 : 가득찬 에피소드를 조금 덜어내면 더 빨리 달릴 수 있을텐데... 어른들이 손금을 봐준다고 할 때 마다 주먹을 쥐던 때가 있었다. 어린 꼬마도 아닌데 뭘 그런걸 믿냐며 덮어놓고 난 그런거 안 믿어라며 손을 등뒤로 빼곤 했지만 내심 나의 운명선이 나쁘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 인연이란 정해진 걸까 정하는 걸까

한 줄 소감 : 위태로워 보이는 사랑앞에 인연이란 이름표를 하나 붙이다 결혼할 딸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의 결혼 생활은 족히 25년은 될 듯 싶다. 남들은 은혼식이니 어쩌구 하는 마당에 오늘도 병원에 들러 항암치료 결과를 의사에게서 듣고도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하다. 애써 아무일 ..

영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야구는 그래서 인생이다.

한 줄 소감 : 딸 자식이 저렇게 똑똑하니 가업은 잇겠군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스포츠가 아닌 게임이라고 불리는 야구엔 각각의 역할이 부여되어 있으며 그 역할을 담당하는 멤버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게임에 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공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