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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킹걸 - [리뷰] 그녀들의 야릇한 이중생활

어떤 영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컨셉의 여성상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아지면서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발휘되는 이면엔 전과 달리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 특히 가정에서 육아와 내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남편들로서는 부모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부부의 역..

영화 마미 - [리뷰]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자유를 생각하다

어떤 영화? 무엇이든 하고픈 걸 할 자유, 함께 살아야할 이치를 알려준 엄마의 이야기 엄마에게 자식은 그 자식이 몇 살이 되었든 상관없이 보살펴주어야 할 어린 아이로 보이는 모양이다. 어느새 훌쩍 자라 자기보다 키가 한 뼘이나 커졌지만 남과는 조금 다른 성장기를 보내는 아들을 ..

영화 현기증 - [리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다

어떤 영화? 내부와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묻는다 동물 중에 어떤 녀석들은 적이 나타나면 몸통은 내버려 둔 채 대가리만 숨긴다고 한다. 인간이 보기에는 귀여울지 몰라도 정글에선 목숨을 내놓는 짓인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 - [리뷰] 꿈을 위해 끝까지 폼생폼사

어떤 영화? 일본 야쿠자와 영화 감독이 만나 벌이는 소동극 영화감독으로서 자기 이름이 브랜드화 된 경우는 다음 영화를 만들 때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름만 대면 그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대략 어떤 분위기의 영화임을 짐작하게 만드는 힘, 그걸로 관객들은 구체..

영화 족구왕 - [리뷰] 하고 싶은 걸 할 자유, 청춘의 이름

한 줄 소감 : 근래 들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웃었네 여대생에게 물었다. 복학생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3위 군대이야기, 2위 족구(축구)이야기, 대망의 1위는 군대에서 족구(축구)한 이야기. 그나저나 군바리들에게 족구란 어떤 의미일까? 운동은 하고 싶지만 좁은 연병장과 인..

영화 파이어스톰 - [리뷰] 살기 위해 박쥐가 되었다

한 줄 소감 : 유덕화는 나이가 들어도 참 멋지다 지금은 한국 극장가에서 중국영화(홍콩영화 포함) 보기가 참 힘들지만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8,90년대 단관시절 극장 간판은 주로 홍콩 배우들의 얼굴이 차지했으며 그렇게 기억에 간직된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끄집어내 복기할 수 있을 ..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 - [리뷰] 내 그림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한 줄 소감 : 미술사 공부를 대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선 인상주의 화파들이 득세를 했다. 기존의 화풍과는 다르게 빛과 색감의 조화를 중시했고 자연에서 얻은 미술적 영감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심어놓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여러 인상파 화가등 중에 마네를 ..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리뷰] 나이는 사회가 주는 숫자?

한 줄 소감 : 한 사람의 인생에 현대사가 담겼네 스웨덴 사람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 일약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었고 지금은 세계 석학들이 평생 한 번 받아보고 싶어 한다는 노벨상을 만든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만든 이 폭탄으로 말미암아 구식 전쟁은 끝이 났고 대량 살상의 ..

영화 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 [리뷰] 귀가 열리고 가슴이 뛰는 절주(節奏)

한 줄 소감 : 그는 비운했지만 나는 귀가 행복해지는 두 시간을 보냈다 영화는 진즉에 끝이 났고 엔딩 타이틀이 올라갔지만 자리에서 쉽사리 일어나기 싫을 때가 있다. 영화가 남긴 여운이 길어서다. 특히 전편을 아울렀던 선율이 극장 안에 진득하니 남아, 맴돌고 있음을 느낄 때라면 그..

영화 더 체이스 - [리뷰] 순간의 선택이 마음의 부담으로 남다

한 줄 소감 : 그냥 쫒고 쫒기는 내용만은 아니었다. 순간의 실수로 저질러진,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동료가 나락으로 떨어진 걸 보고 말았다. 가정 파탄에 명예와 사명감으로 살아왔다는 동료의 주눅든 현재의 모습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음을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