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4

영화 노엘의 선물 - [리뷰]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마음

어떤 영화? 아빠가 보고 싶은 꼬마와 어딘가 허술한 도둑의 성탄절 보내기 프로젝트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 건 한 살 어린 여동생 때문이었다. 기억에는 열 살이 다되도록 진짜로 있다고 믿었으니 순진했던 건지 바보같았던 건지 모르겠는데 천 원짜리 종합선물세..

영화 울브스 - [리뷰] 우리의 사랑은 인간보다 애틋하다

어떤 영화? 늑대인간으로 살아야 하는 종족들의 원초적 본능에 대한 이야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이 늑대에 대한 경외감은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 그토록 많은 영화에서 늑대와 인간의 이종 결합으로 인해 만들어진 늑대인간을 다룰 수 있을까 다른 ..

영화 박스트롤 - [리뷰] 우리도 위로 올라가고 싶다

어떤 영화? 인간과 상자괴물을 통해 사회적 계급의 모순을 토로하다 통금이라는 단어를 아는 세대라면 최소한 나이 마흔은 되었을 것이다. 치안과 방범을 위해서라며 오랫동안 존치한 이 제도는 사실상 국민들에게 족쇄를 채운 것이나 다름없었다. 82년 신군부의 국민유화책의 일환으로 ..

영화 웨스턴 리벤지 - [리뷰] 복수가 구원이 된 기막힌 사연

어떤 영화? 역시 매즈 미켈슨,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처절한 복수극 서부영화의 주인공들이 으레 그렇듯, 소임을 마치고 먼 길을 떠나는 뒷모습이 보이자 관객들은 뭐가 급한지 자리에서 부리나케 일어났다. 하지만 주인공이 콩알만 하게 보이면서 그때까지 잘 보여주지 않았던 배..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 - [리뷰] 불가능을 가능으로, 사랑마저도

어떤 영화? 연어를 비유로 내세워 이루기 힘들어 보이는 사랑의 변화를 지켜보는 멜로 드라마 예멘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다. 지도를 펼쳐 놓고 찾으라 해도 한참을 찾아 헤매야 할 것 같은 중동의 숨은 국가. 하지만 면적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도 ..

영화 보이후드 - [리뷰] 12년의 세월을 농축한 결과물, 찐하다

어떤 영화? 무려 12년 동안의 조각을 모아 퀼트처럼 엮은 시간여행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는 것처럼 적당한 것도 없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에 태어나 볕과 자양분을 가득 머금고 자라 푸른 잎을 보이고 가을이 되면 어느새 성숙한 어른이 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겨울이 되면 또 다른 여..

영화 유고와 라라 : 신비의 숲 어드벤처 - [리뷰] 함께 하면 더 행복한 세상

어떤 영화? 동심을 활용해 어른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은 제안, -환경보호와 차별없는 세상- 어른들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들도 분명 겪었을 어린 시절의 뜨거운 모험심을. 어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집에 고분하게 앉아 책만 보는 것을 착한 아들의 표본이라고 생각하겠지..

영화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 [리뷰] 혁명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랑스 사람들

어떤 영화? 두 남녀의 위태로운 사랑을 프랑스 혁명과 접목시킨 뮤지컬 공연을 영상으로 옮기다. 프랑스의 지금은 예술과 패션을 사랑하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국가보다 낭만적일 것 같지만 1789년엔 그렇지 못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로 대표되는 철없는 왕정의 끄트머리엔 향..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 [리뷰] 끼리를 넘어 함께로

어떤 영화? 재일교포 학생 럭비부의 분전을 통해 더불어 사는 가치를 피력하다 체육교사이자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은 유독 자기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기한 운동 종목을 하게 했다. 당시 이만기, 이봉걸등 스타 선수들의 등장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씨름과 지금까지도 이름조..

영화 백투더 씨 - [리뷰] 마음껏 네 꿈을 펼치렴

날개 달린 생선으로 오해를 받는 청새치 케빈이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곳이라 하여 금기시 했던 곳으로 가게 된 데는 일종의 오기같은 것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걸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난리가 나지만 막상 하고 보면 별 일도 아닌 걸, 그리고 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