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43

영화 아웃레이지 - 믿을 놈 하나 없군

몇해전만 해도 한국에선 조폭 영화라는 장르가 생길정도로 유행을 했었다. 물론 스코어도 좋았다. 장르는 하나로 일괄했지만 달콤한 인생같은 느와르가 있었던 반면 두사부일체 시리즈, 가문의 영광시리즈처럼 우스개 코믹 드라마도 적지 않았다. 그런 영화를 보면서 혹자는 조폭을 미화한다며 우려..

영화 이층의 악당 - 이상한 아저씨가 아빠되는 과정

낯선 사람이 자신의 공간안에 들어오게 되면 일단 경계하는 게 사람 심리다. 본능적인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대략 20cm에서 30cm가 최소 거리라고 하는데 이게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엘리베이터나 만원 지하철이 그런 경우인데 이때는 몸이 서로 밀착되는 경우가 있음에도 ..

영화 더 콘서트 - 볼쇼이 버전의 차이코프스키 바이러스

1878년 러시아의 천재 음악가 차이코프스키는 결혼생활의 실패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요양차 간 스위스 클라렌스에서 그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작곡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1980년, 볼쇼이 음악단의 천재 지휘자 안드레이 필리포프는 당시 광풍처럼 불던 인종차별정책의 일..

영화 초능력자 - 서클렌즈 하나로 세상을 유린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하곤 했을 것이다. 세상에 나만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움직일 수 없었으면 좋겠다. 그럼 길거리 맛있는 것도 그냥 먹을 수 있고 백화점에 가서 물건도 그냥 가지고 나올 수 있고 은행에서 돈도 가지고 나올 수 있고 또 여탕에 가서 몰래 훔쳐 볼 수도 있으니..

영화 듀데이트 - 악연도 시간이 지나면 절친?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 공항에서 스치듯 만나자 마자 타고 온 차 문짝이 날아가질 않나 비행기 안에서 욱하는 성질 때문에 행동의심자로 걸려 탑승거부자 명단에 오르질 않나. 그게 모두 생김새는 곰처럼 생긴 남자때문이다. 핸섬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미치기 직전이다. 그런데 어쩌나 천사의..

영화 불량남녀 - 미운정, 고운정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 불량남녀를 보고선 첫마디는 재미있다. 그것이었다.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다. 혼자 보고나서 혼잣말로 재미있다는 소리가 나왔다. 가을엔 사랑이야기가 먹힌다. 좀 유치하고 좀 흔해보여도 사랑을 소재��� 영화는 기본은 된다. 불량남녀가 따악 ..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 - 조금은 특별한 가족을 소개합니다(강추)

엄마가 둘이고 남매가 사는 집이 있다. 그런데 남매는 이복남매지간이다. 그 둘의 엄마는 부부로 살고 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여기까지만 해도 모 방송국에서 자주 다루는 막장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이는데 한 술 더 떠서 아버지가 등장하면서 풍파를 불러온다.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은 이런 ..

영화 섹스앤더시티2 - 뉴욕 아줌마들 중동까지 가서 결혼관을 이야기하다

뉴욕커들의 진솔한 일과 사랑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섹스 앤 시티의 그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버전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섹스 앤더 시티 2를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잘 알려진 대로 뉴욕의 여성상을 대표할만한 4명의 아줌마들이 등장한다. 결..

영화 브라더스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트라우마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공간이 전쟁터 만큼이나 은밀한 곳이 있을까 삶과 죽음이 벼린 종이 끝에 달린 운명처럼 왔다 갔다 하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얼마��� 진실스러운 것일까 인간의 본성을 막장까지 밀어붙이고 네가 죽기 싫으면 상대를 죽여야한다는 고통이 엄습했을때도 우린 인간..

영화 브라더스 -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트라우마(강추)

영화 브라더스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도무지 진실을 알 수 없는 천안함 사건과 맞물려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영속할테고 그 안에서 힘겨워 하는 것은 실전에 투입된 병사들이겠죠. 도대체 누굴 위한 전쟁인가요? 세상에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