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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 술래잡기 - [리뷰] 헤쳐모여야 자신을 깨닫게 된다

소노 시온의 영화들이라면 그 상상이상의 놀라운 비주얼에 새삼 혀를 빼게 된다. 영화 리얼 술래잡기는 그 극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실시간으로 신체 절단이 일어나고 총격으로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여다 보게 되는 데는 어쩌면 현실이 감독의 영화에 비춰진 영상 그 이상으로 잔혹한 게 아닌가 하는 반추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는 이 세상이 참 아름답다고 말을 하다가도 끔찍한 범죄가 발생하면 어느 미친 놈의 짓일 뿐이야 라고 돌려 말하지만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아무도 못한다. 사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누차 이야기하는 것처럼 현실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성적인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일본 감독이니 일본의 오늘을 이야기 하고 있는 ..

영화 유스 - [리뷰] 삶은, 다 살고 난 뒤에 남는 여운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생각이 많아진다는 건 이곳에 왔다가 이제 슬슬 떠날 준비를 한다는 말과도 같다. 지금을 살고 있지만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뒤돌아보고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는 앞으로의 여생도 자꾸 그려보게 된다. 인생을 반추하는 영화로 영화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 [리뷰] 차라리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면...

인간이 기억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 안엔 잊고 싶은 것들이 넘쳐 나기도 한다. 행복함을 느낄 수 없는 고통의 기억들을 삭제 할 수 없는 건 기억함으로써 얻는 것 이상의 반대급부다. 그런데 어느날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해 과거 10년 동안의 기억만..

영화 셜록 : 유령신부 - [리뷰] 환각에 풀려버린 추리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셜록 홈즈와 왓슨의 활약을 그린 영화 셜록 : 유령신부는 21세기를 활약하는 영국 드라마의 그것과는 별개인 듯 보였다. 셜록 홈즈를 내세운 여러 영화의 하나 정도로 여기게 되고 그 당시의 건축과 미술, 그리고 복장에서 보듯 역사극의 하나로 여기게 만..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 [리뷰] 주변인들이 찾아낸 시대의 영웅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인간, 혹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가능한 이야기다. 머나먼 은하계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삶의 터전을 지키는 건 지금 살기 위하 보스턴근처에 상륙하고 인디언을 비롯한 원주민들과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영화 극적인 하룻밤 - [리뷰] 사랑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과정

사랑했던 사람의 결혼에 가는 심리는 무엇일까? 그의 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게 즐거운 일도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을 그를 보러 가는 건, 자신의 출현으로 인해 일말의 미안함이라도 느끼게 하려는 소심한 복수심의..

영화 히말라야 - [리뷰] 산쟁이들의 사람 이야기

잘 알려진 이야기를 굳이 영화를 옮겨 놓은 데는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 같은 게 작용해야 한다. 특히 눈에 덮여 있는 8천 고봉의 장관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산악 영화는 장르 면에선 크게 주목 받지도, 흥행에 성공한 적도 거의 없었다. 그건 아마도 해외 유수..

영화 버스 657 - [리뷰] 아버지로 살기 팍팍하다

강도 짓을 한 범죄자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감화된다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이야기 한 영화들 중에서도 영화 버스 657은 조금 독특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주인공은 나쁜 짓에 가담하지만 결코 그런 짓을 할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등장 인물들의 눈빛에서 수시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

영화 어린왕자 - [리뷰] 더 이상 어리지 않아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아닌 보이는 물체가 갖고 있는 은유와 짧지만 강렬한 대사 몇 개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대오각성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놀라운 작품이다.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어린왕자는 이..

영화 도리화가 - [리뷰] 소리는 남고 사랑은 가네

판소리가 하층민들의 오락이었다는 걸 기술한다. 그런 이유로 오래도록 문화 역사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그것들을 향유했던 인물들에 대한 소개조차 미비했다. 동리 신재효는 그런 측면에서 거의 유일하게 판소리로서 자신의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조선 말 세상은 요동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