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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 [리뷰] 핏줄 찾아 삼만리, 울림있는 행보

어떤 영화? 형제간의 오해마저도 해피하게 느껴지는 가족 사랑 병원 침상 곁에 앉아 한 어미의 뱃속에서 나왔을 중년의 두 형제가 마치 다시 제 어미의 뱃속으로 들어가기라도 할 것처럼 끄억거리며 울고 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을 ..

영화 레디 액션 청춘 - [리뷰] 녹록치 않은 그 이름, 청춘

어떤 영화? 고된 청춘기를 보내는 그들을 향한 4편의 메시지들 청춘을 나이대로 설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요즘엔 노인 복지관에 가도 다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도 청춘이다’ 라고 적혀 있으니 청춘을 숫자로 막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대략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

영화 리턴드 - [리뷰] 방심은 금물, 당신도 물릴 지 모른다.

어떤 영화? 인간 냄새가 폴폴 나는 진화하는 좀비 영화, 긴장감 최고 좀비의 등장은 영화에선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탄력을 잃은 피부와 퀭한 눈빛, 그리고 흐느적거리며 걷는 모습은 일관적이고 그들이 깨물고 지난 뒤엔 똑같은 좀비들이 생겨난다는 전제등. 좀비 영화는 기본적인 재..

영화 깨끗하고 연약한 - [리뷰]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질까

어떤 영화?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두 남녀의 치유를 위한 메시지 죽마고우라 하여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다. 하지만 한순간에 다시는 볼 수 없는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에게 그저 살아있다는 자체가 오랜 세월 짐으로 남은 그녀.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잊고..

영화 지옥화 - [리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믿었나

어떤 영화 ? 인간의 욕정과 그로 인한 업보의 후과가 어떤지를 파격적으로 보여주다 승려의 옷을 입고 삭발을 하고는 있지만 거칠어 보였다. 형형한 눈빛하며 온몸에 나 있는 상처들이 과연 그가 진짜 불자인지 의심이 들었다. 영화 시작부터 등장하는 통정 장면에서부터 만만치 않음을 ..

영화 나의 독재자 - [리뷰] 청산되지 못한 잔재의 기억을 안고 살다

어떤 영화?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치와 경제면의 몇 페이지를 간추리다 배우로 사는 게 정말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 홍보를 위해 다수의 스태프를 대동하고 극장에 나타나 자기를 신기하듯 쳐다보는 불특정 다수의 영화 관객을 향해 멋쩍은 웃음을 지을 때와 인터뷰..

영화 타임 투 러브 - [리뷰] 사랑은 상상이 아닌 느낌입니다

어떤 영화? 사랑은 원래 좀 언밸런스 한 법 사랑에 대한 수만 가지 아포리즘을 거쳐 그렇게 얻은 사랑은 완벽하기나 할까 사랑을 하기 전부터 자기의 사랑은 이럴거야 라고 멋진 상상을 해봐도 거기에 맞는 사랑을 하기란 정말 어렵다. 현실은 상상과 다르고 사랑이라고 거기에서 어긋나..

영화 노벰버 맨 - [리뷰] 베테랑의 귀환이 반갑다

어떤 영화? 다변화된 지구촌에서 첩보원으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 사회과부도에 관심이 많았다. 매 학기가 시작되기 전 나눠주던 그 수많은 교과서들 중에서도 전면 컬러에 크기도 다른 교과서의 두 배나 되는, 만약 영어나 수학 교과서를 그리 좋아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텐데, 암튼..

영화 마인드스케이프 - [리뷰] 조작된 기억, 당신의 상상력을 초월하다

어떤 영화? 타인의 기억을 통해 뭔가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그린 치명적 스릴러 거짓말탐지기 보다 더 신뢰도가 높다는 기발한 수사방법이 영화에 등장했다. 바로 마인드스케이프라고 하는 기억수사기법, 피해당사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범죄 현장을 복기하고 그걸로 범..

영화 메이즈 러너 - [리뷰] 기성세대가 만든 장벽을 넘다

어떤 영화? 어른들에 의한 희생양이 아닌 자주적인 인격체로서의 청소년의 자화상을 조명하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재앙의 도래, 더불어 창궐하는 판데믹의 결과로 극소수의 인간만이 생존을 허락받게 된다. 지구는 마치 백악기 말 어떤 이유로 사라진 공룡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