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동대문 12

영화 관상 - [리뷰] 파도만 보고 바람은 보지 못했네

한 줄 소감 : 운명, 미리 안다고 마냥 좋을 것도 아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가장 상징적인 부위다. 인간의 喜怒哀樂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숨기기 어려운 이유는 몸은 가리고 다닐지언정 얼굴을 가리고 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요즘엔 눈을 가리는 선글라스라도 끼면 될 ..

영화 아워 이디엇 브라더 - 그래도 피붙이가 아니던가

한 줄 소감 : 좀 덜떨어져 보이지만 정말 순박하다. 이 남자. 영화 아워 이디엇 브라더는 가족영화다. 그런데 몇몇 장면이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아서인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딱지를 붙이고 있지만 주인공 네드의 행동을 보면 어쩌면 우리네 가족중에서도 저런 형, 동생, 오빠가 있지..

영화 점쟁이들 - 그것 참, 운수 한번 봐주실라우?

한 줄 소감 : 굉장히 수선스럽다. 마치 굿판에 끼어든 구경꾼같았다. 한국어 단어 “쟁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의 성질, 혹은 특성, 직업을 나타내는 어근에 붙어 “그런 사람”이라는 의미, 혹은 얕잡아 일컫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물론 멋쟁이라는 긍정적인 늬앙스의 단어도..

영화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 우리 무사히 어른이 되는 그날까지

남극에 사는 황제 펭귄의 이야기가 남극의 눈물에서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라는 다소 팬시한 제목을 달고 영화관에 등장했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문화방송이 만들어낸 역작 다큐물인데, 이번 영화관에 올려진 영상은 주로 황제 펭귄 가족의 출산과 양육과정을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편..

영화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 지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동물들의 자세

한국은 물부족 국가다. 금수강산이라는 아름다운 칭호가 무색하다. 그 많던 유용한 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은 기후변화다. 그럼에도 인간은 제 욕심을 앞세워 화학연료를 때며 지구를 가일층 덮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영화 빌리와 용감한 녀..

영화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 제대로 열 받았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을 가지고 스웨덴의 다니엘 알프레드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가 개봉대기중이다.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바 2부에 대한 기대도 못지 않았다. 이미 만들어진지 꽤 된 영화인지..

영화 열여덟, 열아홉 - 오빠를 보면 떨리는 이 마음

영화 열 여덟, 열 아홉은 호기로운 영화다. 여기서 호기는 好奇가 아니라 豪氣다. 이란성 쌍둥이의 위태로운 사랑의 감정을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멜랑꼬리하게 잘 담아낸 작품이라서 하는 말이다. 3년전 假 편집본으로 보았을 때와는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은 배경음악과 사운드믹싱..

영화 내가 사는 피부 - 선녀는 세 아이를 낳고도 하늘로 올라갔다

영화 내가 사는 피부는 올해 본 가장 충격적인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제목만 봐서는 알 듯 싶다가도 잘 모르겠는데 영화를 절반 이상 보고도 왜 영화가 중간에 과거회상신으로 돌아가 한번 비틀어질까 하는 의구심속에 조금씩 긴장감을 높여갔다. 이러니 요즘 영화보다 졸기 십..

영화 샤크 나이트 - 재주는 상어가 부리고 돈은 전 남친이 버네

상어가 주는 이미지는 날카로운 이빨이다. 거기에 한 번 물리면 천하장사도 살아날 것 같지 않다. 영화속 상어는 늘 폭식자이자 인간에게는 바닷속 생물중 최악의 적수다. 영화 죠스에서 보여준 상어의 포악함 때문에 식인상어의 출몰은 바다를 즐기는 행락객에게는 그 무엇보다 공포스런 존재였다. ..

영화 프레데터스 - 그들, 정글에서 길을 묻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가 서로를 해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생존의 게임이 펼쳐졌다. 누구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이름도 모른다. 단지 실체를 알 수 없는 적을 물리치기 위해 잠시 힘을 합칠 뿐이다. 영화 프레데터스는 위의 공식에 충실하게 부합하려는 이유가 있다. 인간은 공동의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