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청량리 10

영화 더 콜 - 구해준다고 약속할 수 있나요?

한 줄 소감 : 심장을 조이는 듯한 쫄깃함 때문에 빨리 결론을 알고 싶어졌다. 숫자 911은 미국의 응급구조센터의 전화번호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 더 콜은 벌집이라고도 속칭되는 바로 이 911 센터의 여직원과 범죄용의자와의 한 판 대결을 두 가지 버전으로 그려낸 스릴러물이다. 최근 감..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약이 아닌 이해와 느낌이 필요한 사람들

한 줄 소감 : 남자의 사랑고백이 전해지자 다들 짜릿했다고 한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전처인 “니키”의 이름만 읊조리던 남자 팻. 정신병원에 들어간 이유가 나오지만 그마저도 믿을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일방적인 정황설명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호전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일단 ..

영화 레미제라블 - 시대의 아픔이 오버랩되기에...

한 줄 소감 : 이 영화, 씹을 수록 진한 맛이 우러난다.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이 연말 극장가에서 순항 중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극중 내용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180년 전의 머나먼 이국 땅에서 벌어진 일임에도 오늘 한반도 안에서의 정황과 별로 다르지 않음에 놀라웠다. 조카..

영화 위대한 비행 - 날자 날자 한번만 날아보자꾸나

한 줄 소감 : 인간은 여가를 위해, 새는 번식을 위해 그토록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영화 위대한 비행은 알비라는 이름을 가진 큰 뒷부리 도요새의 지구 반 바퀴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타리이지만 그보다 더한 영상을 얻어내기 위한 노고가 대단했다. 시작부터 풀HD급 화질을 자랑하더니만 도..

영화 타이탄의 분노 - 제우스신 구출 대작전에 나서다

신이 선이라면 타이탄은 반드시 악의 굴레를 뒤집어 써야 맞는 건지 모르겠다. 인간의 마음속에 신은 불멸불사의 존재로 인간과는 다른 영험한 신성으로 추앙받아야 마땅함에도 오히려 인간만도 못한 모습으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대체 신과 인간의 경계에 대해 올바르게 ..

영화 베니싱 - 어둠과 함께 사라지다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영화 베니싱이 가지는 주제라면 보는 관객들은 도대체 저 어둠의 실체는 무엇일까가 궁금증의 정체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어둠은 어디서 왔고 왜 사람들을 육체라는 현물마저도 사라지게 만든 것일까 사라진 사람들은 진짜 영혼은 살아있는 것일까? ..

영화 히어애프터 - 남겨진 자의 슬픔은 죽음보다 크다

죽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운명이지만 아무도 감내하려고 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 인간들의 살려고 하는 욕구가 인류의 발전을 견인했다고 하지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마지막 단계다. 죽는 게 두려운 것은 어쩌면 살아 남은 자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죽는 사람는 죽음 이후를 인간의 감각에 ..

영화 월드 인베이젼 - 이 헛헛한 남의 나라 군대 이야기

영화 월드 인베이젼은 외계인 침공을 소재로 한 어디선가 본 듯하다. 표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꾸 반복되는 도돌이표 음악에 버금된다. 그럼 이 영화 재미없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 외계인은 직립해 마치 사람이 쏘는 것 같은 총격을 하고 그에 맞서는 미 해병대원들은 베트남 정글에라도 온 듯 ..

영화 언노운 - 남자의 정체보다 중요한 민생

새천년이 오기 직전인 99년 한국에선 이른바 IMF시대를 극복하려고 애를 쓰던 때다. 서점엔 다가오는 새천년을 조망하는 수많은 미래학 서적들이 등장했다. 그중에 몇 권을 뽑아 읽으면 마치 짜고 쓴 듯 공통점으로 등장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먹거리, 그중에서도 곡물의 무기화를 손꼽았다. 대표적..

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 저작권과 남편의 이름 사이에서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에게 그런 비밀이 있었는지 몰랐다. 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은 제목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대 작가의 인생말로가 그렇게 고민스럽고 갈등스러웠는지 새겨보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어느 한적한 마을, 살아 생전에도 거장의 반열에 있던 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