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CGV 9

영화 드라이브 앵그리 - 저 세상에서 찾아온 복수의 화신

한국 영화팬들에게는 케서방으로 더 잘알려진 니콜라스 케이지는 갈수록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에 함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상적인 드라마를 본 적이 언제인지 가물거린다. 영화 드라이브 앵그리에서의 그의 모습은 초인의 그것이었다. 심지어 2011년 지구라는 땅에 존재하는 인물..

영화 투아이즈 - 엄마와 동생, 그리고 딸

신작 영화를 보기전에 대략이라도 평을 보고 싶은 장르는 바로 공포영화인데, 그 속내는 정말 끔찍하게 무서울까 하는 염려때문이다. 대략이라도 사전정보를 얻고 가야 마음속으로 준비를 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런데 올해 개봉한 영화중에 ��히 공포스러운 공포영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공포영화..

영화 마법사의 제자 - 케서방의 허접한 장풍권법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일반 시사회도 거의 없었고 물론 당첨된 예매권도 없었음에도 이번달에 꼭 보려고 한 리스트였다. 그런데 보고난 결론은 한마디로 졸린 영화였다. 스케일이 작지 않아보일뿐 실제 보여준 것들이라는 죄다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구현된 것들이고 그렇게 눈요기를 채워준 것들..

영화 베스트키드 - 소년이여 스스로 강해져라

홍콩 스타 성룡의 영화는 일정 수준의 퀄리티와 재미를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영화 선택에 고민을 별로 안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맙다. 게다가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요즘은 대부분 보통화로 대사를 쳐주니 듣기 공부에도 좋고 나이 들어 굼뜰 것 같지만 레전드의 몸동작은 그 자체..

영화 유령작가 - 대역인생들, 국가권력에 맞짱뜨다

▲ 위의 세 장의 스틸 컷으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 전직 총리의 사저이자 대필작가가 자서전 원고를 보는 장소로 나온 서재, 탐났다. 영화 유령작가를 다 보기 3분 전쯤, 우리는 글쎄 하면서 의구심을 약간 남겨두었던 부분에 확신을 하고 말았다. 그러게, 그 분이 의심스러웠는데 하고 ..

영화 레고 클러치파워의 모험 - 각진 애들의 값진 모험담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한 탓에 어린 시절 장난감을 맘껏 가지고 놀지도 못했다. 그런데 어릴 적 애지중지 하던 장난감을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수가 몇 개 되지 않았서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블록이다. 지금은 레고라는 특정업체의 상표가 마치 블록 장난감을 대표하는 ..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삼촌과 조카의 헤게모니 쟁탈전

유구한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삼촌과 조카가 벌이는 알력은 그 자체가 사건이기도 했지만 그 때문에 그 정권이 휘청했던 일도 많다. 이를 숙질의 난이라고 한다. 이런 일이 어렵지 않게 발생한 것은 노회한 삼촌이 어린 조카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 사랑은 계절처럼 왔다 가는 것

여성들은 자기의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지 직감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여부를 떠나 예를 들어 늘 함께 지내다가 그녀가 없는 곳으로 가면 처음에는 그리움이 조금 지나면 자유로움이, 그다음엔 이성에 대한 갈망이 순서대로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모든 남성이 다 그럴까요? 그렇진 않을 겁..

영화 의형제 - 시대가 만든 불쌍한 가장들의 기막힌 동거(강추)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환경조건이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된다는 사실은 쉬리나 공동구역 JSA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에도 실미도, 태극기를 휘날리며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얼마나 한국인에게 다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새삼 알게 해주는데 도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