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0

영화 여대생기숙사 - 살인보다 중요한 입단속

▲ 비주얼로 승부를 보려다 호러라는 本領을 잃어버리고 만다 ▲ 가장 실소를 금치 못했던 한 장면, 마치 액션 히어로들 같다 ▲ 가장 호감가는 캐릭터였던 클레어, 배우 제이미 정은 한국계 ▲ 그녀의 죽음은 아쉽다. 공포영화의 최고의 선은 당연히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관을 나서면서 “에구 무섭..

영화 경 -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사람들의 그렇고 그런 일상들

경상도 남강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다. 그곳에 이상한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우선 컴퓨터 회사에 다닌다는 남자, 그는 맥 노트북을 분신처럼 들고 다닌다. 그안에 뭐가 있는지 화면상으로 잘 알 수 없다. 외계의 신호인지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도 들었는지, 말투도 하는 행색도 기묘하다. 그리..

영화 나인 - 줄거리 운운하지 말고 각각의 캐릭터들에 집중하라

멋진 춤도 좋았지만 가장 아름다워 보였던 원씬 무비컬은 기존의 뮤지컬을 영화 화면으로 옮겨 놓은 것을 말하지만 영화 나인은 정통 무비컬이라고 할 수 없다. 나인에 나오는 뮤직과 춤은 기존의 뮤지컬에 존재해 있던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일상을 훑어 내려가면서 새로운 곡을 삽입한 것에 불과하..

영화 아바타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역사를 좋아한다. 영어 수학을 더 좋아했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제나라 역사는 뒷전으로 던져놓고 남의 나라 말을 기초과목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없는 짓인가 보다.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에 있던 원주민을 보고는 ..

서울독립영화제2009 - 닿을 수 없는 곳외 단편작

닿을 수 없는 곳 수진들에게 17일 까지 명동 중앙시네마,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서울 독립영화제에 다녀왔다. 시간이 남아서 선택한 영화는 단편경쟁부분 1에 출품된 4개의 작품이다. 4편 모두 주제가 무거웠지만 결과론적으로 만족한다. 지난주 금요일 본 단편경쟁부분 4에서는 단 한편도 건진게 ..

영화 러브 매니지먼트 - 여자에겐 곰같은 남자가 쵝오!!!

사랑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 같은 남자가 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애리조나의 시골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자칭 야간 매니저다. 하루는 그곳에 메릴랜드에서 온 그림딜러가 찾아온다. 마크는 그곳을 찾은 수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리한 대시를 한다. 우연인지 아..

영화 천국의 속삭임 - 눈을 감으면 더 넓은 세상이 들린다

올 한해 이탈리아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실망을 한 적이 없었다. 운좋게도 모두 감동을 선사해주었고 그게 억지스럽거나 신파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태리 영화에 후한 평점을 주곤 했다. 오늘 본 영화 천국의 속삭임은 후천성 사고로 인해 어렴풋이 사물의 윤곽과 빛만을 인식하는 장애아된 남자 ..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 시간이라는 덫에 걸린 남자의 사랑이야기

남자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이후 시간여행자로 살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그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그것은 자신 스스로 통제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난감하다. 그 대신 몇가지 원칙이 있다. 언제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동하는 순간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알몸이 된다는 것, ..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 왜 우린 행복한 대통령을 가질 수 없을까

"행복한" 대통령 부재의 시대에 국민에게 웃음과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영화로 보인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이라는 걸출한 이야기꾼이 풀어놓는 유쾌, 통쾌, 상쾌한 영화였다. 그런데 뭔가 자꾸 아쉽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비롯한 관객들은 낄낄 거리며 간..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 - 파리지앵의 삶이라고 별거있나

근 한달동안 정말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접하고 있다.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러시아 거기에 프랑스...다변화가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나라 영화하면 막연하게 가지게 되는 선입견이 없을 수 없는데 프랑스 영화가 그렇다. 프랑스 영화하면 지나치게 예술적이거나 독하게 코미디스럽거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