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너스 이수 9

마에스트로6 - 다니엘 바렌보임의 2010년 유러피안 콘서트

클래식은 접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서양 몇몇 국가의 작곡가들 이름을 외우면서 시작한 음악상식 공부들은 쉽게 진력이 났고 가사없는 노래의 제목을 쉽게 외우지 못하듯 이들 클래식 넘버들은 기억속에 거의 저장되지 못한 채 휘산되었다. 1980년대 중반 후크드 온 클래식이 유행을 탄 적이 있..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 나비와 길고양이의 사이에서

고양이는 개를 제외한 동물중 가장 사람들과 밀접한 지근거리에서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했다. 이웃나라에서는 고양이와 관련된 각종 캐릭터가 친근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기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好惡도 분명하다. 동물이 사람과 다른 이유는 그 생김새에서..

영화 혜화, 동 -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질 겁니다.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은 규모만 독립영화 수준이지 극을 끌고 나가는 내러티브와 교차편집, 그리고 근래 보기 드문 카메라 워킹등은 그저 독특하다는 추임새 정도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잘나왔다. 영화 혜화, 동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작년 4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때 받은 작은 엽서 한 장..

영화 땡큐, 마스터킴 - 서양의 鼓手, 한국의 高手를 찾다

인생에 있어 바로 이거다 하는 섬광 같은 느낌이 올 때가 있다. 호주의 드러머 사이먼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머나먼 이국땅의 어느 예인의 연주를 듣고는 잊을 수 없는 감명을 받는다. 오로지 그 연주를 했던 사람을 찾아 낯선 땅에 와서 그와의 만남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영화 땡큐 마스터킴은 바로 ..

영화 양한마리, 양두마리 - 자본권력하에서 그녀들은 모두 희생양

언제부터 인지 아시는지, 인간답게 사는게 당연한 삶의 가치라고 생각했던 시절에서 남을 이기고 돈을 버는 사람이 승리자이며 그게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는 가치가 된 시점을... 외국에서 한국의 금융위기라고 부르는 아이엠에프때부터라고 본다. 그 말이 타당한 것이 그 이전까지 한국의 재벌까지..

영화 비밀애 - "바보"여자의 숨은 내남자 찾기게임

사람들은 사랑의 상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까 자신이 지금까지 쏟아 부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들은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되면 분노와 좌절이 차례로 온다. 그럴때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다른 사랑을 하면 비교적 쉽게 이전 사랑을 잊을 수 있을 거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쉽..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 - 세상에 이런 아수라장이 따로 없군

새술은 새 푸대에 라는 말을 하면서 조직을 일신하거나 새롭게 그룹에 조인하는 사람을 환영하는 치사로 대신하곤 한다. 후속편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후속편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엄청나게 반갑지도 않은 영화가 바로 주유소 습격사건2였다. 사실 전편이 나왔던 99년말은 세기말이니, i..

핑크영화제 - 여성을 위한 영화제, 생각보다 찐하다

아마 가장 발칙한 영화제가 아닐까 싶은 핑크영화제의 포스터 OL러브쥬스의 GV시간, 간략하게 인사만 하고 끝났다. 오른쪽이 주연배우인데 10년전에 찍은 거고 좀 민망하다고 말한다. 정말 그랬을 것 같았다. 왼쪽에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프로그래머라고 한 주희씨, 30대 후반관객이라면 하이틴 스타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