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마당 8

영화 러시안 소설 - [리뷰] 그래도 당신의 인복(人福)이 부럽다

한 줄 소감 : 신인배우들의 연기력이 출중, 분명 스타의 산실이 될 것이다. 하루에 한 편, 많게는 세 편 정도의 영화 리뷰를 쉽지 않게 쓰고 있다. 하지만 다 써놓고 보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은 같은 영화를 어찌 보았나 궁금도 해서 어렵사리 찾아보면 가끔은 무릎..

영화 경복 - 당신은 어떤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지요?

한 줄 소감 : 어른이 된다고 모든 게 행복해지거나 아무거나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다 Key word // 어른, 청춘, 독립, 일탈, 성장, 꿈, 월드와이드웹 영화 경복의 주인공은 이제 스물이다. 한국에선 성인 나이로 쳐주지만 이들이 하는 행동만 보면 좀 더 어른들의 보호관찰이 필요할 것처럼 ..

영화 가슴 배구단 - 선생님의 가르침엔 한계가 없다.

교육엔 댓가가 없어야 한다고 말들을 하지만 피교육생의 입장에서 달콤한 댓가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노획물인 듯 하기도 하고 그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서 없어서는 어쩐지 서운해질때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시험에 100점을 받아오면 게임기를 사준다는 말 때문에 열심..

영화 송곳니 - 완전한 자유는 어느 곳에도 없다

영화는 처음부터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마치 폐쇄된 공간에 피실험자들을 넣어두고 관음적으로 바라보는, 거기에 영화적 장치와 배경, 그리고 대사들은 대개가 메타포로 되어 있다. 왜 이런 실험을 하는 건가. 영화 송곳니의 시작은 바다라는 단어의 정의를 아이들에..

영화 짐승 - 기다려, 오빠가 간다

영화 짐승은 시작과 끝을 뚝 떼내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한다. 낯설지만 부연설명없이 이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무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나쁜 방식은 아니었다. 특수부대원 태훈의 모습이 잠시 비춰지고 바로 레이싱 모델로 일하는 동생이 등장한다. 뭔가 수상한 분위기는 이..

영화 포인트 블랭크 - 진짜 나쁜 놈은 누구요?

80여분 동안 범죄 용의자와 그를 도와야만 가족이 살 수 있는 남자, 거기에 악당보다 더 악독한 형사 몇몇, 여기에 수많은 행인과 엑스트라들이 뒤섞여 질주 본능을 보여준다면 이거야 말로 최상의 오락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포인트 블랭크에서 바로 이런 액션 오락물의 알짜 요소를 찾아볼 수 있..

영화 디어 미 - 일곱살 꼬마가 보낸 편지

오래된 박스를 정리하다 보면 언제 이런 걸 썼나 싶은 오래된 노트 한 권쯤 발견할 수 있다. 휘리릭 페이지를 넘겨보다 보면 삐뚤빼뚤한 글씨로 그 당시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경험은 간혹 오금을 저리게 하곤 한다. 일종의 추억을 먹는 셈이다. 세상사에 간여하지 않았던 어..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 - 베테랑의 열정을 느끼다

볼만한 영화가 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비가 금새라도 내릴 것 같은 주말 저녁, 혹시 나 혼자서 텅빈 객석에 앉아 보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던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관객들, 놀랍더군요. 이 사람들은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