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 17

영화 일라이 - 서유기와 묵시록이 만났다.(강추)

리뷰를 쓰기전 아주 아주 오래전에 본 동화 한 구절을 끄집어 내고 싶어졌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나라의 왕이 자신이 아끼던 책의 일부분이 소실된 것을 알고는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그 소실된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다른 나라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많은 금은 보화와 그 책을 맞바꾸자는 제안을 받아..

영화 베스트셀러 -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었어요

하루에 최소한 한 두개의 영화, 연극 혹은 북경관련 글을 쓰지만 한글 프로그램을 켜고 커서만 깜박이도록 놔둔 적은 별로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그건 그날 본 작품이 정말 리뷰 한줄 쓰기 조차 싫어서 갈등한다는 증거다. 작가들은 일필휘지로 막 써내려가는 사람도 있지만 수없이 자료를 수집..

영화 친정엄마 - 엄마때문에 못살아라고 하더니만(강추)

울고 싶었나 보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가슴 한께가 답답해졌던, 며칠동안 터트리지 못하면 병이 될까 싶었는데 그때문인지도 몰랐다. 영화 친정엄마는 제목도 그렇고 딸의 입장이 아닌지라 안봐도 그만일거란 생각을 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흥행이 되겠다 안되겠다라는 생각보다 영화에 이렇게 동..

영화 반가운 살인자 - 보험금과 현상금사이에서 분투하는 백수아빠

사업에도 실패하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은 남자가 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딸하나 있는게 유학가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뿐, 하지만 돈이 있을 리 없는 그는 돈이 나올 궁리를 한다. 우연인지 혹은 다행인지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

영화 이번 일요일에 - 윤하짱 일본 생활이 많이 외로웠나봐요

몇해전 북경 유학생들의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자기는 중문과 학생이고 언젠가 중국으로 유학을 갈 생각으로 지금은 열심히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해서 실력도 돈도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유학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고 이곳에 와보았지만 선배 유학생들은 왜 공부이야기 보다 먹고 마시고..

책 가난한 이의 살림집 - 묵직한 세월이 오롯이 담긴 책

개인마다 의식주에 대한 비중은 조금씩 다르다. 입고 먹고 사는 것 중에서 그 중요성은 어쩌면 앞쪽부터 비중을 두지 않았을까 싶지만 사회의 발전과 경제적 윤택함으로 더 이상 벌거벗고 살거나 굶주린채 허덕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의와 식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반면 사는 거처..

영화 바비 - '영웅'과 동시대를 살았던 그들, 삶의 애환을 이야기 하다

샤론 스톤이 데미무어의 머리를 만져주다니... 린제이 로한에게 촛점이 맞춰진 이유는... 저 사람들 중에 누군가는 영웅의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총에 맞는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히어로는 누구일까? 누굴까 잠시 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후학들에게는 좋은 師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