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코엑스 8

영화 미스터 고 - 고릴라와 함께 한 휴먼 드라마

한 줄 소감 : 중국과 야구라는 키워드, 내겐 불가피한 최적의 선택 영화 미스터 고는 단연코 한국 영화사에 한 줄 남길 만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제대로 된 최초의 3D입체영화. 안경 쓰고 보는 영화에 익숙하지만 대부분은 물 건너온 외화라는 사실. 오늘도 안경을 쓰고 보면..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 전직 경호원도 영웅이 될 자격은 있다

한 줄 소감 : 대통령이 일하는 곳을 저렇게 때려 부술 수도 있다는 마인드가 대단하다 조금만 영리하게 버텼다면 이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다. 그런데 눈 앞에서 몇 초 남기고 허망한 죽음을 맞다니, 행위의 선악을 떠나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들이 그 지경에 이르도록 단련했..

영화 애프터 어스 - 아들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먹고 자란다

한 줄 소감 : 기왕이면 좀 넓은 화면으로, 기왕이면 4D로 보는 것도 좋을 듯. 영화 애프터 어스의 시대배경은 무려 서기 3072년, 그런데 그 시점은 인류가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정착지 노바 프라임으로 떠난 지 어언 1000년, 그렇게 따지고 보니 지금부터 두 세대 정도면 지구에서는..

영화 맨 인 블랙 3 - 검은 옷의 그들, 과거로 회귀하다

영화 맨 인 블랙 3는 어찌보면 프리퀄의 성격을 가진 듯 싶었다. 2012년을 사는 모습을 잠시 보여주더니만 이내 1969년 7월 16일로 타임 트레블을 시도하며 맨 인 블랙의 두 요원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살짝 공개하기 때문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억을 하얗게 지워버리는 막대의 존..

영화 트론 - 격자무늬에 갇힌 유토피아에서

1999년 밀레니엄이 다가오는 겨울, 가수 유영석은 전대미문의 가사로 된 노래 하나를 들고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노래의 제목은 네모의 꿈이다.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네모난 책가방에..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 -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동안 여러 차례 꿈을 꾼다. 꿈은 경험의 정신적 투영이라고 하지만 낮에 본 책의 내용이 아닐 수도 있다. 동네 형아에게 들은 이야기일 수도 학교친구에게 들었던 귀가 솔깃한 내용일 수도 있다. 그렇게 꿈을 한바탕 꾸고 나면 어느새 키가 한 뼘은 쑥 자라있고 어른들..

영화 해결사 - 전직 경찰의 아바타 놀이

영화리뷰를 쓰다보면 어떤 영화는 중의적인 그 무엇인가를 끄집어내기 위해 애를 쓰고 또 어떤 영화는 눈앞에 휘리릭 지나는 것들을 잡아내며 묘사하느라 바쁘게 된다. 영화 해결사는 날아다닐 정도로 바빴던 주인공만큼이나 무슨 장면이 있었는지 기억해두느라 바빴던 영화로 기억이 된다. 요근래 ..

영화 폭풍전야 - 바짝 메마른 고목나무 두그루 같은 사랑

天刑이라고 부르는 에이즈에 감염된 두 남녀, 그들은 클라이막스와 같은 정사를 나눈다. 그런데 그들은 운다. 자신들의 행위가 성인들의 유희끝에 오는 열락의 터짐으로 나오는 울음이 아닌 자신들의 처지레 대한 슬픈 반향이었다. 그건 세상의 마지막 고행성사와도 같았다. 그들은 에이즈라는 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