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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 타닥타닥, 사랑의 시그널

한 줄 소감 : 영화 자체가 사랑스럽다 지금은 타자기로 입력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타자기는 문서작성의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수기에서 벗어나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효율성면에서나 균질한 가독성면에서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다가 전동 타자..

영화 배틀쉽 - 아메리칸 히어로, 죽지도 않고 또왔네

영화는 영화자체로 봐야 함에도 간혹 그런 생각을 거부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못마땅한 경우가 있다. 일종의 터부라고도 해야 하는데 미국의 우월주의도 그 중 하나인 듯 한게 바로 영화 배틀쉽이다. 개망나니같은 별볼일 없는 장정이 형의 반 강요에 따라 해군에 입대하고 기초 군사훈..

영화 디스 민즈 워 - 우정은 어디가고 사랑전쟁만 남았더냐

영화 디스 민즈 워를 보니 요즘 CIS 요원들은 많이 안 바쁜 모양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 수집은 않고 연애사업에 불같이 달려드니 펄펄 끓는 그 열정을 가상케 여겨야 하는 건지. 죽음의 현장에서 목숨을 나눈 형제나 다름없는 터커와 프랭클린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연애에는..

영화 콜롬비아나 - 복수의 화신이 된 위험한 여인

부모의 죽음을 목도한 어린 소녀가 와신상담하여 나중에 원수에게 복수한다는 설정은 특히 중국 무협영화의 빈번한 소재였다. 그런데 이 소재가 라틴 아메리카쪽에서 새로운 설정으로 탄생했다. 영화 콜롬비아나가 바로 그 케이스다. 열 살도 안되어 보이는 소녀가 복수를 다짐할 수 있었던 과정은 ..

영화 블라인드 - 보이지 않는 공포가 현실이 될때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의 신체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눈이라고 한다면 볼 수 없는 장애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의미한다. 시각장애인 때문에 이점을 부각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눈이 안보여도 마음이 보이면 된다식으로 말하는 것은 당해보..

영화 마음이2 - 모성애와 권선징악을 몸소 보여준 견공

반려동물은 사람에게는 동지애적 관계를 가진 대상을 말하는 듯 싶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끔직이나 아끼는 애견인을 보면 그 마음을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마음이2는 애견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지는 않다. 애견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견공의 이야기 그 자체인 셈이..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 깡패의 순정, 여기까지 왔다

1987년 서울극장 한켠에 갓 스물이 된 대학생은 당시 최고의 화제작인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감탄하며 영화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 큰 스크���을 가득 매우 특이한 얼굴의 주인공은 바로 박중훈이었고 그 극장안의 관객은 바로 나였다. 그 영..

영화 작은 연못 - 잊혀진 사건이 되길 바라는 그들에게 고하다

많은 진실은 세상에 공개되지 못한채 누군가의 모략에 의해 덮혀지곤 해왔다. 그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거라는 맹신때문이기도 했다. 영화 작은 연못을 다 보고 나면 누구나 “미군, 개새끼”라는 욕이 나올 법하다. 이건 영화속 배우의 실제 대사였다. 가족이 총에 맞아 죽자 분노에 차서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