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마음이2 - 모성애와 권선징악을 몸소 보여준 견공

효준선생 2010. 7. 16. 01:37

 

 

 

 

 

 

반려동물은 사람에게는 동지애적 관계를 가진 대상을 말하는 듯 싶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끔직이나 아끼는 애견인을 보면 그 마음을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마음이2는 애견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지는 않다. 애견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견공의 이야기 그 자체인 셈이다. 마음이는 이 견공의 극중이름으로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전체 극을 이끌고 나가는 그야말로 주인공이다.


동물의 왕국처럼 인위적인 가공을 더하지않은 것이 아니고 좀 작위적이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 고생은 엄마로서의 모성애 발휘다. 마음이는 탐욕스런 사람들 때문에 졸지에 아이 하나를 잃을 뻔 했고 그걸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를 테면 유괴범과 그 부모의 마음과 전혀 다르지 않는 상황에 빠진다.

영화를 보면서 개를 상대로 좀 비겁한 행동을 하는 악당 둘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악당들의 행동이 마치 나홀로 집에의 그들처럼 덜떨어지는 작전을 전개하는데 설정이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듯 싶다.

모든 작전은 오히려 악당들에게 뒤집어 씌워지고 슬랩스틱 코미디에 준하는 모습에 어린 관객들은 좋아라 한다. 권선징악이 바로 이런 것일텐데...


오히려 마음이가 이리 저리 아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모습은 진정성이 지나쳐 부수적인 것이 되고 말기도 했다. 악당의 등장과 나머지 장면들의 몰입도가 차이가 나다보니 영화가 단순해지는 면도 없지 않다. 중국쪽의 투자를 받아서인지 중국배우가 나오지만 그 역할이 참으로 애매하고 아직 한국영화쪽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듯 싶었다.


아무튼 사람나이로 치면 고령에 해당한다는 마음이,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마 워낭소리처럼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어느 배우 못지 않은 열연을 보고 싶다면, 단순하지만 모성애가 무엇인지, 권선징악이 무엇인지 깊이는 낮지만 뭉클함을 느끼고 싶다면 가족이 같이 봐도 좋은 영화 마음이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