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석의 발품북경 7

영화 경 -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사람들의 그렇고 그런 일상들

경상도 남강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다. 그곳에 이상한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우선 컴퓨터 회사에 다닌다는 남자, 그는 맥 노트북을 분신처럼 들고 다닌다. 그안에 뭐가 있는지 화면상으로 잘 알 수 없다. 외계의 신호인지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도 들었는지, 말투도 하는 행색도 기묘하다. 그리..

영화 타이페이에 눈이 내리면 - 모범청년, 실종여인을 만나다.

진백림은 훈남이다. 최근엔 가수로도 활동한단다. 여주인공 동요는 2007년 북경에 있을때 얼핏 이 잡지를 보고 장쯔이도 이런 사진을 찍나 했는데 그녀가 아니라고... 참 많이 닮았다.아무튼 대만 출신 배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상세보기 타이페이에 눈이 내리면 | 감독 곽건기 (2009 / 중국, 일본, 홍콩, ..

영화 아바타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역사를 좋아한다. 영어 수학을 더 좋아했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제나라 역사는 뒷전으로 던져놓고 남의 나라 말을 기초과목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없는 짓인가 보다.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에 있던 원주민을 보고는 ..

영화 일렉트릭 미스트 - 안개속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토미리 존스

토미리 존스의 대표작은 아무래도 맨인블랙이 아닐까 싶다. 검은 정장에 별다른 표정없이 깊게 패인 주름살로 승부를 걸던 그, 오랜만에 ��가 나온 영화 두편, 지난주 엘라의 계곡에 이어 오늘 일렉트릭 미스트를 보았다. 역시 진중한 노신사의 풍미를 보여주었다. 엘라의 계곡에서는 아들을 잃은 ..

서울독립영화제2009 - 닿을 수 없는 곳외 단편작

닿을 수 없는 곳 수진들에게 17일 까지 명동 중앙시네마,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서울 독립영화제에 다녀왔다. 시간이 남아서 선택한 영화는 단편경쟁부분 1에 출품된 4개의 작품이다. 4편 모두 주제가 무거웠지만 결과론적으로 만족한다. 지난주 금요일 본 단편경쟁부분 4에서는 단 한편도 건진게 ..

영화 러브 매니지먼트 - 여자에겐 곰같은 남자가 쵝오!!!

사랑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 같은 남자가 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애리조나의 시골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자칭 야간 매니저다. 하루는 그곳에 메릴랜드에서 온 그림딜러가 찾아온다. 마크는 그곳을 찾은 수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리한 대시를 한다. 우연인지 아..

영화 천국의 속삭임 - 눈을 감으면 더 넓은 세상이 들린다

올 한해 이탈리아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실망을 한 적이 없었다. 운좋게도 모두 감동을 선사해주었고 그게 억지스럽거나 신파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태리 영화에 후한 평점을 주곤 했다. 오늘 본 영화 천국의 속삭임은 후천성 사고로 인해 어렴풋이 사물의 윤곽과 빛만을 인식하는 장애아된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