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코드 선재 7

영화 라 당스 - [리뷰] 몸이 기억할때까지 매진하라

한 줄 소감 : 匠人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보고 왔다 프랑스의 발레 영화 라 당스의 “춤꾼”들을 보니 그들의 몸은 마치 오랫동안 단련되어 결코 한낱 비바람엔 스러지지 않을 건축물 같다는 느낌이다. 마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이 영화는 무려 159분 짜리 다큐멘터리다. ..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 - 사람은 누군과와 만나기 위해 살아간다

황량한 화산암 덩어리의 산길을 빨간 색 무개차가 달린다. 차 안엔 남자와 여자가 타고 있다. 그곳은 어디인가 바로 하와이다.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는 이곳은 하와이입니다라는 배경적 신고를 시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인에게 하와이는 대체 어떤 의미일까? 진주만 공습만 성공했다면 ..

영화 더 스토닝 오브 소라야 M. - 누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랴

21세기가 시작된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문명시대로 확실하게 접어들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잘못된 판단임을 영화 더 스토닝 오브 소라야 엠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영어 stoning 은 글자 그대로 돌을 던져 산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투석형을 말한다. 춘추 전국시대에나 있을 법한 형벌이 지금도 이란과 ..

영화 짐승의 끝 - 의심의 늪에 빠진 묵시록처럼

영화 더 로드처럼 묵시록의 주인공인가 싶었다. 아니면 영화 초능력자에서의 초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여겨진 이유는 이 사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캐릭터들과 제대로 동화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을 다 아는 것 같은 표정과 몸짓, 그리고 알 수 없는 행위는 마치 전..

영화 클라라 - 광기어린 천재작곡가 곁에서

영화 클라라는 본격적인 음악영화를 표방하면서도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로 이어지는 숭고하면서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근저에 두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 멋진 클라라의 피아노 연주가 끝나고 한쪽에 덩그러니 앉아 있던 슈만에게서는 쓸쓸함이 엿보였다. 그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 - 사랑해야할 사랑과 사랑하고 싶은 사랑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전형적인 불륜영화다. 그런데 막장 드라마라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사랑해야 할 사랑과 사랑하고픈 사랑에 대해 이처럼 적나라하게 묘사할 수 있나 하는 놀라움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굳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반려자를 맞는가에 대해 어떤 이는 이..

영화 러브송 - 그 남녀들의 관계 참으로 오묘하기도 하다

영화 러브송은 좀 독특하다. 대사의 30%는 배우들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고 그것은 영화속에서 마치 뮤지컬과 같은 장면과 맞물려 진행된다. 특히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의 그들의 노래는 영락없는 무대공연과도 같았다. 호기롭게 시작한 이 영화는 우선 관람등급을 체크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