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씨 6

영화 리오 - 새는 날아야 한다. 자유를 위해

하루에도 적지 않은 생물 종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고 한다. 코끼리나 곰처럼 덩치 큰 동물이 내일부터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을 것이며 심지어 슬픈 마음마저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 멀리 아마존에 사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작은 벌레 한 마..

영화 퍼스트 어벤져 - 영웅은 난세에만 등장한다

시대는 영웅을 요구한다. 하지만 영웅은 아무 때나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범부들의 힘으로는 악의 무리에 저항할 수 없을때 영웅은 어렵사리 나타나 그들을 우리앞에서 멀리 쫒아 내준다. 영웅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수없이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

영화 그을린 사랑 - 편지 두통에 담긴 한 여인의 비통史

도무지 도망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육을 섭취하게 한다든지, 혹은 아들이, 혹은 아비가 제 어미나 딸을 범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가장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두 가지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윤리적 강요를 저버릴 수 없는 것임에 그걸 피할 수..

영화 음모자 - 누가 그녀의 음모를 확정할 수 있는가

영화 음모자는 제목부터 중의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법정 드라마를 차용한 시대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시놉시스를 미리 읽어보니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의 범인들과 관련된 재판 기록을 토대로 이 영화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지금으로부터 150여년전 일인..

영화 풍산개 - 분단 시대에 꼭 필요한 택배 아이템

적성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산지 이미 50여년,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끊임없이 내외부적으로 이념과 체제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려왔다. 영화가 현실의 거울이라는 전제하에 이런 남북 분단의 현실은 영화 시나리오에서도 더없이 좋은 소재였고 몇몇 작가들의 펜대에서 좋은 ..

영화 인 어 베러 월드 - 복수와 응징에서 용서와 화해로(강추)

영화 인 어 베러 월드는 흙먼지 날리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자원 의사를 비추면서 시작한다. 그의 손에 의해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질병이나 감염에 의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그 일대를 주름잡는 두목에 의해 칼로 배를 난자당한 불쌍한 임산부들도 있다. 오로지 유희를 위해 타인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