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6

영화 아무르 - 노인이 노인을 챙겨야 하는 시대에 바침

한 줄 소감 : 좁은 아파트 안, 두 명의 노 부부가 펼쳐는 사랑과 죽음의 갈림길 부부의 연이 닿아 50년을 함께 살면 주위에선 금혼식이라며 금슬이 어찌 그리 좋은지 궁금해한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부부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 실제 금혼식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 사랑은 움직이는 거 맞다

한 줄 소감 : 사랑은 움직이는 거 맞는데, 그게 내 이야기는 아니었으면 하고들 바란다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사랑은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는 그런 이야기는 자기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는 둥, 사랑이 아닌 정 때문에 산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보면 좀 싱거워..

영화 마이 백 페이지 - 이념과 행위 사이의 진실과 자기부정

1968년 일본 니혼대학 괴자금 발견으로 야기된 학생들의 반발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학교와 공권력의 탄압으로 발발된 일본 대학생들의 연합 행동을 전학공투회의(이하 전공투)라 한다. 전후 복구와 동경 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고 일본 경제는 부흥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전후 세대가 ..

영화 밀크 -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거대 기득권과 맞서 싸운 남자

어느 사회에서 소수자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수자란 기득권의 반대편에 서서 늘상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지탱하는 일단의 무리라고 본다면 그건 본인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크나큰 업보에 다름아니다. 누군들 태어나서부터 소수자가 되길 원하겠나 살다보..

영화 채식주의자 - 정신분열, 거식증, 몽고반점, 바디페인팅의 메타포

영화 채식주의자의 제목은 좀 당황스럽다. 베지테리안이란 고의로 육식을 금하는 사람이라는 정의외에도 채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인간에게 필요로 한 기초대사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 등급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속 주인공 영혜처럼 극단적으로 아무 음식도 먹지 않으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