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CGV 5

영화 인셉션 - 나의 꿈과 무의식을 들킨듯 싶다(강추)

영화 인셉션이 화제다. 그 중심에는 놀란 감독이 줄기차게 천착해온 인간의 무의식과 꿈의 경지에 대한 진중한 물음이 있고 또 다소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의 주제에서 관객의 시선을 멀어지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화려한 볼거리도 있다. 그런데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좀 놀라운 일이 있다. 몇가지 시..

영화 이클립스 - 흡혈귀와 늑대사이의 그녀

시리즈 영화는 전편을 보지 않으면 한동안 대체 앞부분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감을 잡지 못하면서 시간낭비를 하게 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감독들은 자기가 만든 영화를 본 사람이 신작을 찾아 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불친절하게 만드는 성향이 강하다. 영화 이클립..

영화 스트리트 댄스 - 발레와 길거리 춤의 교집합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몸동작인 춤은 세상 모든 이들의 공통 커뮤니케이션이다. 하지만 춤에도 장르라는 게 있어서 거리의 춤이라고 하는 스트리트 댄스도 있는 반면 발레도 있다. 이 극단에 자리한 장르를 하나로 융합하고 그 안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보려고 영화 스트리트 댄스는 그렇게 몸부림친다..

영화 애즈 갓 커맨즈 - 세상의 모든 아들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밟고 자란다

철옹성같은 심지의 남자가 있다. 터프맨의 전형이다. 그는 아들이 자신처럼 강한 남자가 되길 바라지만 그래보이지는 않는게 불만이다. 그래도 유일한 혈육인 아들이 사랑스러워 죽겠단다. 영화 애즈 갓 커맨즈는 이탈리아의 어느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석재가 가득쌓인 광업소에서 일하는 ..

영화 언 에듀케이션 - 영국신사, 소녀에게 인생을 가르치다

영화 언 에듀케이션 시사회를 보고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두 명의 남자가 불쑥 “이거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맞는 것 같은데...”라고 했다. 뒤 끝을 흐리긴 했지만 분명 영화의 재미와 관계없이 흥행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어투였다. 그말을 귓등으로 들은 나는 씩 웃고 말았다. 언제부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