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스폰지 5

영화 프랑스 다이어리 - 기록은 기억만이 아닌 세상에 알려질때 밝은 빛을 낸다

한 줄 소감 : 거장의 앵글은 계속될지어다 평생을 한우물만 파는 사람을 장인이라 부른다면 프랑스의 사진작가 레이몽 드파르동은 장인이 맞다. 사진이 주는 영감은 셔터를 눌러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데 영화 프랑스 다이어리를 통해 그가 선사하는 화면들은 그가 느끼고 축적해 온 감..

영화 아이, 애나 - 다가설수록 멀어지는 애정의 감정

한 줄 소감 : 아들인 감독과 엄마인 주연 배우가 특별한 외출을 하다 한없이 높게만 솟아 있는 건물, 아파트라고 한다. 주변 경관은 의식하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잠자리를 제공할 뿐인 그곳, 사위엔 인기척도 없다. 그 흔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영화 모피를 입은 비너스 - 가학과 피학의 경계선에서 흔들리다

피학적 성적 강박을 일컫는 매저키즘의 원류가 된 오스트리아의 작가 레오폴트 혼 자허마조흐의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가 동명 타이틀로 영화로 나왔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에로틱 스릴러적 외피를 보여주는 포스터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에로틱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외설적..

영화 딱따구리와 비 - 베테랑과 신참이 보여주는 인생의 앙상블

일본 중부의 기후현, 바다에 면해 있지 않은, 한국으로 치면 충청북도 같은 입지조건으로 이곳에 임가공용 벌목장들이 많다. 영화 딱따구리와 비의 배경인 기후의 어느 산골마을, 한 남자가 열심히 전기톱을 사용해서 나무를 쓰러뜨리고 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 찾아와 아래에서 영화 ..

영화 댄싱 채플린 - 카메라를 들고 아내와 춤을 추다(강추)

발레가 보여주는 영상미는 인간의 움직임이 표현할 수 있는 극한점이다. 눈앞에서 보기 어렵다면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작년 이맘때 개봉했던 블랙스완이 여자 발레리나의 극도의 경쟁심에서 우러난 파국이라는 점에서 최고의 영화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영화 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