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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샤인 온 리스 - [리뷰] 지지고 볶은 뒤 곁에 남은 사랑

효준선생 2014. 8. 20. 07:30





    한 줄 소감 : 노래에 실린 연애담,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영국 스코틀랜드가 주는 이미지는 왠지 좀 칙칙한 잿빛이다. 햇살 보다는 비구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그런 이유로 보다 사람사는 냄새가 진하게 날 것 같다. 세상 어떤 곳이든 사람이 머무는 곳에선 다사다난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에딘버러의 작은 항구 마을 리스에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영화 선샤인 온 리스는 바로 이곳,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리스에 살고 있는 어느 가족의 사랑 이야기다. 그 집 큰 아들이 전역하고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부모와 아들 커플, 그리고 아들의 친구이자 딸의 연인인, 모두 세 커플의 사랑이야기다. 자세하게 이들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결혼한 지 25년차 부부, 그리고 군대에 간 남자 친구를 변함없이 기다려준 여자, 이번에 동생에게 소개받아 알게 된 간호조무사와의 썸싱이 기다려지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사실 이들의 관계는 크게 모난 것도 드러내고 자랑할 것도 없이 평범해 보였다. 사랑을 확인하고 약속하고 평생을 함께 하겠냐고 묻고 대답하는 사이 난데없이 터져버린 사건 하나로 생각지도 못한 파열음이 나고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할 수 없나 싶은 순간, 이들을 찾아온 건 다름아닌 변치 않는 사랑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극적 효과이기도 하고 그런 게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 것일 수 도 있다. 






사랑 이야기에 심드렁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라고 한다면 상당한 구미가 당길 것 같다. 영국의 유명한 그룹 프로클레이머스의 I'm gonna be 500 miles1가 깔리며 엔딩을 장식하는 군무는 영화가 끝나도 흥얼거리게 만들고 그 외에도 결정적인 장면들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노래 솜씨도 좋다. 이 노래는 그 지역 선남선녀들이 청혼할때 자주 불렀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뮤지컬 영화의 특징은 극 전개와 주변 인물들의 시선 등에 개의치 않고 자의적으로 부르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하고 싶은 말을 대사로 부르며 공감을 얻어내는 것인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역할을 주연 배우들 모두가 적절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은 북유럽의 도시임에도 영화 제목처럼 마치 남유럽의 어느 휴양도시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큼했다. 멋지고 이국적인 배경에 흥겨운 노래, 그리고 늘 이야기 하면서도 끊임없이 소재로 등장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이 영화를 집중하며 보게 하는 요소가 된다.






사랑이 식으면 정으로 산다고 하며 질색을 하지만 그동안 사랑을 해왔기에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 당장은 밉고 속상하지만 그 시간을 공유하며 축적해왔던 감정들은 그것에다 사랑을 붙여도, 정을 붙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 세 커플의 이야기를 잘 보고 있노라니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고 산 사람들도 별로 없어 보일 정도로 핍진하다. 이 영화가 개봉하는 초가을엔 다들 사랑의 계절이 되길 기대해본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선샤인 온 리스 (2014)

Sunshine on Leith 
10
감독
덱스터 플레처
출연
피터 뮬란, 조지 맥케이, 제인 호록스, 안토니아 토마스, 프레야 메이버
정보
뮤지컬 | 영국 | 100 분 | 2014-09-03



  1. When I wake up yeah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wakes up next to you 내가 일어났을때, 난 말이지 당신 옆에서 깨어날꺼야 When I go out yeah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goes along with you 내가 외출할때 난 말이지 당신과 함께 외출하고 싶어 If I get drunk yes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gets drunk next to you 내가 술에 취해있을때도 난 말이지 당신과 함께 옆에서 술에 취해 있을꺼야. And if I haver yeah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s havering to you 그리고내가 수다를 떨때도 말이지 난 당신과 수다를 떨고 싶어. But I would walk 500 miles And I would walk 500 more 난 오백보를 걸어 갈거야 그리고 오백보를 더 걸어갈꺼야. Just to be the man who walked a 1000 miles To fall down at your door 그저 당신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천리길도 걸어갈거야. 당신의 문앞까지 닫기 위해서 말이지. When I'm working yes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s working hard for you 내가 일을할때 난 말이지 당신을 위해서라면서 힘들일도 마다 하지 않을꺼야. And when the money comes in for the work I'll do I'll pass almost every penny on to you 내가 일해서 돈을 번다면 일원 한푼도 다 당신을 위해서 쓸거야. When I come home oh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comes back home to you 내가 집으로 돌아 올때, 난 말이지 난 당신이 있는 집으로 돌아 오고 싶어 And if I grow old well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s growing old with you 그리고 만약 내가 곱게 늙었을때, 난말이지 난 당신 옆에서 함께 늙어가고 싶어. But I would walk 500 miles And I would walk 500 more 난 오백보를 걸어 갈거야 그리고 오백보를 더 걸어갈꺼야. Just to be the man who walked a 1000 miles To fall down at your door 그저 당신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천리길도 걸어갈거야. 당신의 문앞까지 닫기 위해서 말이지.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When I'm lonely yes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se lonely without you 내가 외로울때도 그래 난 말이지 난 당신 없이는 외로울수밖에 없는 남자라고 When I'm dreaming well I know I'm gonna dream Dream about the time when I'm with you 내가 꿈을 꾸고 있을때 그 꿈은 말이지 내가 꾸는 꿈은 당신과 함께하고 있는 시간이야 When I go out well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goes along with you And when I come home yes I know I'm gonna be I'm gonna be the man who comes back home to you I'm gonna be the man who's coming home with you 내가 외출할때 난 말이지 당신과 함께 외출하고 싶어 내가 집으로 돌아 올때, 난 말이지 난 당신이 있는 집으로 돌아 오고 싶어 But I would walk 500 miles And I would walk 500 more 난 오백보를 걸어 갈거야 그리고 오백보를 더 걸어갈꺼야. Just to be the man who walked a 1000 miles To fall down at your door 그저 당신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천리길도 걸어갈거야. 당신의 문앞까지 닫기 위해서 말이지.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um da da dum da da dum da da But I would walk 500 miles And I would walk 500 more 난 오백보를 걸어 갈거야 그리고 오백보를 더 걸어갈꺼야. Just to be the man who walked a 1000 miles To fall down at your door 그저 당신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천리길도 걸어갈거야. 당신의 문앞까지 닫기 위해서 말이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