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리오 2 - [리뷰]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은 우리 스스로의 몫

효준선생 2014. 5. 4. 07:13








 
   한 줄 소감 : 도시를 떠나 밀림으로 간 블루,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삼림지대, 이 광대한 면적의 밀림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려오면 머나먼 지구 반대편의 일임에도 어쩐지 걱정이 되는 건 지금 지구의 기후변화라든가 갈수록 악화되는 기상조건 같은 것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원주민과 각종 희귀 동식물에겐 직면한 생존문제이기도 하다. 많은 환경론자들이 아마존 개발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대규모 개발론자들의 돈과 불도저 앞에선 중과부적인지도 모른다.



영화 리오 리뷰 -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3703





영화 리오 2, 어쩌면 인간보다 더 살벌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에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인간들에게 밀려난다는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전편의 주요 줄거리였던,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파란 앵무새 블루가 가정을 이루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던 것을 일단 중지하고 처가가 있는 아마존 밀림 속으로 들어가 야생의, 자신과 별로 다름없는 모습의 새와 기타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직접 목격하며 도움을 주는 입장으로 변모한다는 과정도 그리고 있다.





늘 도시 안에서 인간의 물품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데 익숙해져 있던 블루, 이미 아내와 아이들까지 둔 가장이지만 여전히 철이 좀 덜 든 모습이고 때로는 방정맞기도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발견한 자신의 멘토이자 환경학자인 린다를 찾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미지의 세계인 아마존으로 향한다. 그 이면엔 이미 멸절위기인 파랑새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종족의 본능도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파랑새가 우연찮게도 아내의 가족들, 즉 처가의 식구라는 우연과 겹치며 그에겐 반가움과 더불어 약간의 소외감도 함께 있었다. 밀림에서도 여전히 인간의 물건을 챙기는 그를 구박하는 장인 어른과 아내의 옛날 친구의 등장에 난감하기도 하고 블루로 인해 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나이젤과 독개구리, 그리고 개미핥기 무리의 추격으로 편할 날이 없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블루가 이겨내야 할 부분은 바로 인간의 탐욕이었다. 울창한 아마존 밀림을 벌목하고 나무를 목재로 사용한다고 하며 각종 중장비를 끌여들인 개발업자들. 린다등 환경학자들을 수렁에 몰아넣거나 위협을 가하고 동물들의 안위따위엔 관심도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몰락을 충분히 예상할 정도인지라 과연 블루를 비롯한 숲 속 친구들의 저항이 얼마나 대단할 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마존 숲 속에서의 이야기 인지라 동물들이 즐겁게 노니는 장면들이 여러번 연출되었다. 울찰한 숲의 풍광과 군무에 가까운 비행, 거기에 뮤지컬을 방불케하는 노래들이 연속해서 흘러나왔다. 조감(鳥瞰)으로 보여주는 너른 아마존의 모습을 보면 왜 우리가 이곳을 지켜야 하는 지도 잘 알 수 있게 해줄 만큼 아름답게 비춰진다.





영화에선 비록 새와 몇몇 동물들이 지켜내야 하는 현실이지만 자연보호엔 인간 스스로가 먼저 나서야 할 것 같다. 개발은 잠시 동안 편리를 가져다 주지만 한정된 자연과 자원을 다시 복원하는데는 그보다 수 천배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한 그루의 나무를 베고 다시 심는 과정이 참 쉬워 보여도 그렇지 않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자연학습의 시간이 될 듯 싶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리오 2 (2014)

Rio 2 
7.7
감독
카를로스 살다나
출연
임시완, 써니, 류승룡, 제시 아이젠버그, 앤 해서웨이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코미디 | 미국 | 101 분 |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