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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호스트 - [리뷰] 번짓수를 잘못 찾았구려

효준선생 2013. 11. 24. 11:30

 

 

 

 

 

   한 줄 소감 : 모르는 사람의 과잉친절은 의심하고 볼 일?

 

 

 

 

 

 

으로 재수도 없는 강도다. 남의 물건은 잘 훔쳐내고도 그걸 수중에 넣지도 못하고 또 하룻밤 내내 변태같은 녀석에게 시달린 걸 생각하면 속이 터지지 직전이다. 영화 퍼펙트 호스트는 어느 운 나쁜 강도의 씁쓸한 기억과 형사와 사이코패스라는 이중생활을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기막힌 스릴러물이다.

 

 

 


미국의 어느 소도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고 30만 달러가 사라졌다. 그걸 훔친 존은 도망치다 발을 다쳤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중에 한 집, 우체통에서 발견한 엽서를 가지고 둘러대며 도움을 청한다. 겨우 그 집을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집 주인 뭔가 이상하다. 그래도 방금 강도짓을 하고 온 터라 기세등등함에 주인은 기가 팍 죽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술에다 뭘 넣은 모양이다.

 

 

 


전세가 역전된 뒤 이야기 흐름은 집주인이자 현직 형사인 워릭이 쥐고 간다. 그동안 그가 컬렉션 해놓은 살인당한 사람들의 앨범이라든지, 친구를 초대했다고 하며 춤을 추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이상하다 못해 엽기적이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바로 이 워릭의 눈과 존의 시각이 보이는 물체들이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워릭의 눈엔 그의 친구들이 보이지만 존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술과 약에 취해서 그런거라면 반대가 되어야겠지만 워릭의 눈에만 보인다니, 이 영화 반전이라도 있는 걸까

 

 

 


우린 형사나 경찰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약자를 구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주인공이 린치를 당하고 있어도 멀리서 경찰 사이렌이 울리면 안심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게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된다. 부패한 경찰 정도로 워릭을 단정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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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형사임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일거수일투족은 마치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상당한 규모의 저택에서 혼자 사는 초로의 남자. 친구를 초대한다고 했지만 눈에 보이는 친구는 없다. 그저 혼자 춤추고 혼자 술을 마시면서도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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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존이 그의 집을 들어갈 수 있었던 결정적 단서인 엽서조차도 자기가 자기에게 보낸 것임이 드러나면서 일어나는 엽기적 행각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때까지 그의 눈에만 보였던 4명의 친구들이 보좌하는 엔딩 역시 독특하다.

 

 

 


단순한 밀폐 스릴러일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부패한 형사의 면모,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만의 삶에 천착해 있는 그의 모습이 왠지 요즘 현대인들의 자화상인 것 같아 씁쓸하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퍼펙트 호스트 (2013)

The Perfect Host 
7.3
감독
닉 톰네이
출연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 클레인 크로포드, 나다니엘 파커, 메건 페리, 헬렌 레디
정보
스릴러 | 미국 | 93 분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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