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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 [리뷰] 사랑은 나눌때 더 아름답다

효준선생 2013. 11. 13. 07:08

 

 

 

 

 

 

   한 줄 소감 : 오늘 힘겨워 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그리고 용기를...

 

 

 

 

 

 

상에 수 만 가지 사랑이야기를 관통하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마음이다. 사랑을 하면 전과 달리 마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자기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함에 힘겨워 한다. 상대의 눈엔 자기가 들어있음이 보이지만 상대의 마음에도 역시 그러한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은 여백이 많은 수채화 같다.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천사표 날개를 달고 있고(한 사람 정도를 빼고는) 그들은 서로에게 정감을 나누려고 애를 쓴다. 사랑은 표현이라고 하고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격정적인 멜로라인도 없다. 그 흔한 베드신이나 농염한 키스신도 없다. 그런데도 이들 사랑에 훈훈한 마음이 생기는 건 마음이 통해서일 게다.

 

 

 


비단 남녀간의 달콤 쌉싸름한 멜로만을 지칭하는 건 아니다. 가족간의, 혹은 이루지 못한 사랑도 언급될 수 있다. 사랑에 목말라 허둥거리지도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통곡하거나 비수를 날리지도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서 제 사랑을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어느덧 사랑인가 싶은 ‘놈’이 다가왔음을 마음으로 느낄 뿐이다. 확인하려는 사랑이 아닌.

 

 

 


소아암 병동에서 노래를 부르며 환아(患兒)들과 함께 하는 청년, 온유. 비록 취업 전선에선 잘 안 풀리는 힘든 청춘이지만 그에겐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 지금 사랑을 잃고 아버지와의 아픈 기억 때문에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여자, 예나도 있다. 그녀는 오래전 걸그룹 멤버였지만 세상이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았던 탓에 더 이상 노래 같은 건 부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노래와 인기를 잃은 그녀 앞에 나타난 온유의 정체는 그녀로 하여금 뭔가를 사랑하면서 산다는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이 영화엔 이들 주인공 커플 말고도 다양한 사랑들의 예제가 제시된다. 비록 물장수를 하고 있지만 소아암 아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여자, 꽃가게를 하는 남자와 캐릭터 인형을 만드는 여자의 애틋한 러브라인, 그 외에도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여러 형태로 나머지 공간을 메워진다. 그리고도 남은 여백을 채우는 건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사랑이야기로 채우면 된다.

 

 

 


독립영화계의 장동건이라 불리는 임지규와 최근 타이틀 롤을 맡은 드라마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심이영이 짧지 않은 인연의 사랑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애틋하게 펼쳐 놓는다. 인디밴드의 오리지널 넘버와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흥겹게 감상할 포인트도 있다.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포털 DAUM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수익금의 일정부분은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소아암 환우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다시 일부분은 문화재단등에 기부된다고 한다. 영화 표 한 장에 기분 좋은 요소들이 이렇게 많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엔딩엔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이 실제 소아암으로 투병했다 완치된 젊은 친구들의 멘트가 들어 있다. 꼭 보고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완전 소중한 사랑 (2013)

9.7
감독
김진민
출연
심이영, 임지규, 엄수정, 이우진, 윤봉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