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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은 마법처럼 - [리뷰] 눈에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질까?

효준선생 2013. 11. 4. 08:04

 

 

 

 

 

   한 줄 소감 : 파리지앵의 사랑은 참으로 판타지스럽기도 하여라

 

 

 

 

 

 

랑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 잠시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같이 있어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사랑을 하는 건가 싶으면 늘 보고 지나던 길도 꽃길이다. 혼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맛있는 것 먹으면, 경치 좋은 곳을 지나면 그가 생각이 난다.

 

 

 


영화 사랑은 마법처럼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가벼운 입맞춤을 계기로 곁에 머물게 된 연상연하 남녀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랑은 곁에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때로는 떨어져 있을때 더 소중해 지는 게 사랑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프랑스 영화인 사랑은 마법처럼의 감독은 극 중 남자 주인공의 누나로 등장하며 실제 남편인 주인공에게 사랑의 정의를 내려보도록 조언한다. 물론 그녀 역시 영화에선 난데없이 남동생과 뽀뽀를 하고 마치 연인같은 누나로 등장한다. 급기야는 동생과 댄스 경연대회에 나간다며 발레 연습을 하는 등, 프랑스 풍 멜로 드라마를 풍성하게 하는데 조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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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시작되었지만 마치 첫눈에 반한 것 같은 벼락같은 사랑인지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했다. 거기에 여자는 프랑스 국립 오페라단 발레단장이고 남자는 그저 유리 수리공이다. 이런 신분차에도 불구하고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신세, (물론 이 부분은 영화적 과장이다.)가 된 두 남녀의 에피소드는 코믹하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랑이 정해놓고 찾아 오는 건 아닐것이다. 같이 일을 하다 마치 한지에 물이 배듯 서서히 찾아오는 사랑이 비교적 단단해 보이지만 첫눈에 자기의 반쪽이라며 흥분하듯 사랑을 시작하는 경우, 어딘지 불안하다. 하기사 그 어떤 사랑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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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오락가락 지남철 사랑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이웃집 남자의 독특한 사랑 행보를 엿본 뒤였다. 유부남이 그가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아예 세 사람이 한 집에서 사는 모습, 이들의 사랑방정식은 예사롭지 않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상처를 입는 걸 본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깨달음이 있다. 사랑은 반드시 서로를 마주 봐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

 

 

 


먼 곳을 같이 응시하는 사람이 좀더 오래 간다는 것.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을 보는 두 남녀의 시선은 서로가 아닌 폭죽이 터지는 하늘이었다. 굳이 사랑한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정의할 필요는 없다. 사회적 신분이나 나이 차이도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다. 오래가는 사랑, 그걸 유지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녀는 어떤 노력을 하게 될까

 

 

 


키스를 해서 딱 달라붙는 사이가 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있을 때 보다 없을 때가 더 소중한 존재가 될 때 그 사랑이 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그게 어려워서일까 사랑은 마법처럼 다가오기도 하지만 마법처럼 언제 그랬냐듯 물러갈 때도 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 보면 좋을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사랑은 마법처럼이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사랑은 마법처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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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발레리 돈젤리
출연
발레리 르메르시에, 제레미 엘카임, 발레리 돈젤리, 베아트리체 드 스타엘, 에릭 라티고
정보
로맨스/멜로 | 프랑스 | 85 분 |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