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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 : 다크 월드 - [리뷰] 장남과 차남의 성격차이

효준선생 2013. 11. 3. 07:30

 

 

 

 

 

   한 줄 소감 : 말만 신이지, 전제 군주 시절의 왕위 쟁탈전일뿐

 

 

 

 

 

 

제지만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의 두 사람, 토르와 로키 한 사람은 정의의 사도 혹은 충복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배신의 아이콘 승부욕의 화신이라는 이미지의 소유자다. 영화 토르 : 다크월드는 토르의 활약으로 온 세상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의 지구 애인인 제인이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 이후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살육의 현장으로 뛰어든다는 설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토르: 천둥의 신 리뷰 ->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3621

 

 

 


이번 시리즈는 신이자 다음 후계자로 지목된 토르가 마치 인간의 그것인양 사랑을 앞세우고 정의를 내세우며 그의 절대적 무기 묠니르를 휘두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지어 영화 대부분을 채운 블루 스크린과 컴퓨터 그래픽임을 뻔히 알면서도 가공할 스펙타클과 장엄한 음향효과가 맞물려 보고 나면 귀가 웅웅거릴 정도다.

 

 

 


이 영화에선 천체 물리학자인 제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녀가 에테르를 얻게 되는 과정도 중력이론을 거스르는, 이른바 우주의 물리적 법칙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장에서 벌어졌다. 누군가에겐 학문적으로 파고 들만한 연구과제지만 또 누군가에겐 헤게모니를 쟁탈하기 위한 절대무기가 된다.

 

 

 


오딘이라는 강력한 전제군주가 버티고 있지만 신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를 통해서 보듯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심지어 칼에 찔려 죽을 수도 있다는 건데 신의 인간화는 그 반대로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따왔지만 지구에선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런던에서도 한바탕 난리를 치고 후반부에선 그리니치가 주요한 거점이 된다. 특히 다크 엘프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장면을 그린 클라이막스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이렇게 토르를 중심으로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는데 노력하는 걸 보여준다면 동생 로키의 비중은 다소 떨어진다. 초반부 내내 감옥에 갇혀 책이나 보고 유유자적하지만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기회를 얻을 묘책을 꾸미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가 잘 살아났다. 심지어 죽음으로 위장한 채 형을 따돌리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딱 한 장면에선 세상에 그럴수도 있나 싶다.

 

 

 


영화 엔드 크레딧을 활용해 다음편 예고나 다름없는 언질을 준다. 비록 사람과의 사랑을 잊고 못하는 토르의 행동이 치기 어려 보이지만 언젠가 다시 세상이 뒤집혀질 듯 하며 그는 비와 함께 오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더러움을 모두 씻어주려는 듯. 망치를 든 인물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어벤져스의 한 캐릭터가 깜짝 출연을 하는 장면은 완벽한 보너스다. (양진석의 시네필 소울)

 

 

 

 

 

 

 


토르 : 다크 월드 (2013)

Thor: The Dark World 
8
감독
알랜 테일러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톤,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정보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12 분 |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