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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레인저 인사이드 - [리뷰] 내 안의 낯선 무엇인가가 나를...

효준선생 2013. 9. 28. 08:04

 

 

 

 

 

 

    한 줄 소감 :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사실이 더 스트레스다

 

 

 

 

 

 

명인일수록 평소에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의 경우 일거수일투족이 마치 생중계되듯 전파되니 극심한 피로가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케 한다.

 

 

 


영화 스트레인저 인사이드는 이런 유명인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어떤 파국을 가져오는지 한 인기여배우의 경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사실 이 영화는 작은 스케일에서 오는 연극같은 냄새가 난다. 초반부 사건의 발단이 되는 납치 장면 빼고는 대부분을 어느 외국의 외딴 섬에 있는 별장에서 찍었고 주요 등장인물이라야 세 명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들의 대사나 행동이 그들이 처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했는데, 스트레스를 이고 사는 한 여자와 그의 남편이자 정신과 전문의, 그리고 묘령의 아가씨가 풀어놓고 있는 이 미스테리한 현장에서 기이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배우라는 설정 때문인지 곳곳에서 헛것을 본다하여 귀신같은 것도 등장하고 꿈속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도 있다. 그런데 이것들이 반복되면서 혹시 꿈이 아닌 현실인가 싶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이 치료를 위해 이곳에 오며 그녀의 반려자라서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불현듯 등장한 한 여자 때문에 분위기는 마치 치정 멜로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꾸며진 이야기며 그 안에서 헤매고 있는 건 과거,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빼앗아갔다는 이유로 원망을 안고 죽은 친구와 남편과의 관계를 의심하며 별장에서 내쫒은 젊은 여자의 환영까지 겹치며 이 영화는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일이나 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는 좀 쉬며 나을 거라는 전제가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초반에 보여준 납치 장면은 너무나 흉포했으며 누구라도 그런 악몽같은 경험을 겪게 된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오로지 그녀의 스트레스로 인한 과대망상 증후군만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

 

 

 

 

결말부에 남편이 밝히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두고 볼 때, 사랑하는 사람역시 누군가에겐 실험이나 조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이유로 믿을 사람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배신감에 가까운 실망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풍광이 수려한 유럽의 어느 섬 마을에서 찍어낸 이 영화는 잘 생긴 외모와 모델을 뺨치는 분위기 메이커들로 인해 연기력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인기 배우라는 설정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와 유사한 케이스도 없을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우울증으로 세상을 하직했다는 몇몇 배우들도 떠오른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스트레인저 인사이드 (2013)

The Stranger Wi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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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애덤 네츠스키-울프
출연
윌리엄 볼드윈, 에스텔라 워렌, 사라 버틀러, 카티아 윈터, 킴 보드니아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덴마크 | 90 분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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